서예계소식

중국문자박물관, '갑골문자' 해독에 500억 포상금 내걸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허난성 안양시(安陽市) 중국문자박물관이 고대 중국 상(은나라) 왕조 때 쓰여진 '갑골문자'의 해독을 위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갑골문자는 날씨와 세금을 비롯한 다양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독이 된다면 당시 생활이나 사회 모습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5000여 문자 중 5분의 2만 해독된 채 여전히 3000여 문자의 의미는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박물관 측은 포상금을 거는 것이 더 많은 국내외 학자를 참가시켜 갑골문자 해독에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식 사이트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성과를 장려하기에 이르렀다고 홍콩 매체 SCMP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포상금 규모는 전혀 해독되지 못한 문자를 해독한 경우에는 1문자 당 10만위안(약 1671만원)을, 이미 해독된 문자적 의미에 새로운 설을 제기한 경우에는 1문자 당 5만위안(약 835만원)을 지급한다. 여전히 해석되지 않은 3000 문자를 감안하면 3억위안(약 496억원)의 현상금이 걸린 셈이다.

난카이대학(南开大学) 주옌민(朱彦民) 교수는 "명사와 동사가 하나 해독됨으로써 많은 갑골문자가 되살아날 수 있으며, 당시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프로젝트 의의를 설명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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