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사명대사 교토서 쓴 친필 5점, 400년만에 첫 공개

"강호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지 오래되지만(有約江湖晩)/ 어지러운 세상에서 지낸 것이 벌써 10년이네(紅塵已十年)/ 갈매기는 그 뜻을 잊지 않은 듯(白鷗如有意)/ 기웃기웃 누각 앞으로 다가오는구나(故故近樓前)."


임진왜란 발발 12년이 지난 1604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와 강화 담판을 벌이던 사명대사 유정(惟政·1544~1610)은 교토에 머물며 이런 시를 지었다. 일본에서 강화 임무를 잘 마무리한 뒤 속세를 정리하고 선승의 본분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고려 말 문신 유숙(1324~1368)의 시 '벽란도'를 차운(次韻)해 짓고 친필로 직접 써 내려갔다.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