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해인> 2013. 11월호- 원각도량(圓覺道場)

원각도량(圓覺道場)

 

圓覺道場何處(원각도량하처)

現今生死卽是(현금생사즉시)

 

깨달음의 도량이 어디에 있나?

지금 생사가 있는 바로 여기.

 

깨달음은 나의 일

깨달음은 지금의 일

깨달음은 여기의 일

 

나를 찾지 못하면

지금도 여기도 없다.

 

내 마음이 일어났다 꺼지는

내 육신이 태어나고 죽는

지금 여기

 

원각도량...

 

수월 권상호(문학박사, 라이브 서예가)

 

*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장경각 법보전의 주련 내용이다. 닫힌 마음을 뻥 뚫어주는 간결하고도 단호한 경구이다. 보는 순간 마음은 숙연해지고, 고개는 숙여진다. 마음은 맑게 열리고, 세상은 향기롭게 펼쳐진다. 팔만대장경각 앞에 주련으로 걸려 있는 문구로, 팔만사천법문을 대표하는 경구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