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형, 넘 피곤하지

갑오생이 갑오년을 맞이했습니다.
환갑이면 환생이 아닌가요?
서예와 함께라면 연식이 오랠수록 아름답습니다. 영혼은 더 젊어지고요.
제가 수업 시간에 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잠자는 제자를 깨우며 하는 말,

"형, 넘 피곤하지?"

( 제자가 화들짝 놀라며 부시시 얼굴을 들며 하는 말)

"선생님, 제가 왜 형이에요?"

나의 대답은 이렇다.

"육신은 내가 더 늙어 자네의 형이자 선생이지만,
열정은 자네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은 걸 보니,
내가 동생뻘이고 자네는 나의 형이야.
형, 내 말 맞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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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자유인
영혼의 주름살을 펴..
권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