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또 그렇게 오는가 보다.
헛기침도 없이
발자국 소리도 없이
밤새 몰래 머리 염색하고
꽃잎 몇 개 여드름처럼 달고
불쑥 나타나는가 보다.
4월은 아직 저만치 남았는데
땅속 의로운 피의 함성에 놀라
수양버들 실실이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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