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교실

辨應 / 論用筆

辨應(분별하여 대응함)

既明本身無始終 即辨應身有始終。<법화경>구

心爲君, 妙用無窮, 故爲君也.
마음은 군주이다. 오묘하게 쓰임이 무궁하므로 군주인 것이다.

手爲輔, 承命竭股肱之用, 故爲臣也.
은 재상이다. 명을 받들어 고굉지신의 역할을 다해야 하므로 신하인 것이다..

力爲任使, 纖毫不撓, 尺丈有餘故也.
은 맡은 바 책임을 다하여도 털끝만큼도 흔들리지 않으니 이는 (힘에) 척과 장의 넉넉한(尺寸이 아닌가?)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힘이 부족하면 붓끝이 흔들리게 된다는 말이다.)

任使(임사) : 책임(責任)을 맡기어 부림

管爲將帥, 處運用之道, 執生死之權, 虛心納物, 守節藏鋒故也.
붓대는 장수이다. 운필의 엄중함에는 생사의 권한을 쥐고 있다고 하겠다. 붓대가 속을 비우고 모든 상황을 받아들임은 절개를 지키고 필봉을 감추기 때문이다.

毫爲士卒, 隨管任使, 迹不拘滯故也.
붓털은 군사이다. (장수인) 붓대를 따라 맡겨진 임무를 다할 수 있음은 가는 길에 막힘이 없기 때문이다.

字爲城池, 大不虛, 小不孤故也.
글자는 성지(적의 접근을 막기 위하여 성의 둘레에 깊이 파 놓은 연못, 垓字라는 말에 이미 字의 속성이 들어있음)이다. 큰 글자라도 허허롭지 않고, 작은 글자라도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곧, 글자의 내용은 왕궁이고, 글자의 형태는 성지와 같다. 성지가 크든 작든 간에 왕궁을 빙 둘러 감싸고 있는 것이다. 글자를 크게 쓴다고 하여 휑하게 비어 있어서는 안 되고, 작게 쓴다고 해서 고독해 보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筆隨論 / 唐 虞世南

  論用筆(용필을 논함)

學書者必先審于執筆.
글씨를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집필에 대하여 먼저 자세히 알아야 한다.

雙鉤懸腕, 讓左側右, 虛掌實指, 意前筆后, 此口訣也.
쌍구법과 현완법으로 하여, (지면을 잘 보기 위해) 붓의 왼쪽은 비우고 오른쪽으로 기울이며, 손바닥은 비우고 손가락은 빈틈없이 실하게 잡아야 한다. 쓰고자 하는 의향이 먼저 있고 난 후에 붓으로 그어야 하는 것이니, 이것은 입으로 전해내려 오는 비결이다.

用筆必以正鋒爲主, 又不必太拘.
용필에 있어서 반드시 필봉을 바르게 하는 것을 으뜸으로 삼는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기에 지나치게 구속받을 필요는 없다.

隱鋒以藏氣脉, 露鋒以耀精神, 乃千古之秘旨.
필봉을 감춤으로써 흐르는 기맥을 숨기기도 하고, 필봉을 드러냄으로써 정신을 빛내기도 하니 이것이 천고의 신비한 비법이다.
                                            -童學書程 / 明 豊坊

[이 게시물은 권상호님에 의해 2014-05-01 09:59:31 도정동정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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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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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9610.com/qinhan/scb.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