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교실

癶 白부 초서

癶 白부 초서
  癶(등질 발; bō)부 한자는 3자밖에 안 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3자3색의 초서이다.
 
  癸(열째 천간 계; guǐ) - 글자의 역사, 곧 자사(字史)가 복잡한 만큼 초서 형태도 다양하다. 넷째의 동기창, 다섯째의 啓功 필체를 보면 고민의 흔적을 알 수 있다. 계공은 發의 행서에서 힌트를 얻은 듯하다.

  登(오를 등; dēng) - 癶은 北의 초서를 닮았다.
 
  發(发. 쏠 발; fā) - 癹(짓밟을 발; ⽨부; bá,pō) - 자형으로 볼 때, ‘창[殳]을 들고 두 발로 짓밟으며 나아가다’에서 ‘짓밟다’의 의미가 나왔다. 이 글자에 활[弓]까지 들고 나아가는 모습이 發자로, ‘쏘다, 나아가다’의 뜻이다. 發자는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한 전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友자와 비슷하다. 간체자 发자는 마지막의 敬世江의 초서를 그대로 쓰고 있구나 했는데 조사 결과, 경세강은 당대의 경필 서예가였다. 髮(터럭 발; ⾽부; fà,fā)의 간체자도 같이 쓰고 있다. 글자 모양도 다르고 의미도 다른데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같이 쓰고 있는가본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 撥(튀길 발, 다스릴 발; bō)을 ‘손으로 활이나 창을 쏘다’에서, 潑(뿌릴 발; pō)을 ‘물을 뿌리다’에서, 廢(폐할 폐; fèi)는 ‘활과 창을 창고에 넣어둠’에서 만든 글자이다.
殳(창 수; ⽎-총4획; shū) - 손에 기다란 창을 들고 있는 모습에서 출발한다. 한자에서 ‘길다’는 추상적인 의미는 ‘구부려서’ 표현한다. 나뭇가지를 뜻하는 木의 일부인 卜에서 가지를 ㄹ처럼 구부린 글자가 전서 殳자이다.
여기에서 전에 발표한 바 있는 ‘手자 타령’에 이어 ‘垂자 타령’과 ‘殳자 타령’을 발표한다.
* 垂자 타령
초목이 아래로 드리워지면 垂(드리울 수; ⼟-총8획; chuí)
벼가 아래로 드리워지면 穗(이삭 수; suì)이다.
벼는 秀(빼어날 수; xiù)할수록 고개를 수그리지만
더 드리워지면 收(거둘 수; ⽁-총6획; shōu)하면 된다.
사람의 首(머리 수; ⾸-총9획; shǒu)가 아래로 드리워지면
睡(잠잘 수; shuì)하거나 瘦(여윌 수; shòu)한 상태이다.
叟(늙은이 수; ⼜-총10획; sǒu)가 되면 鬚髥(수염)을 드리우고
愁(시름 수; ⼼-총13획; chóu)가 髓(골수 수; suǐ)에 사무치고,
囚(죄수 수; ⼞-총5획; qiú)처럼 갇혀 살다가 壽(목숨 수; ⼠-총14획; shòu)를 다하면
遂(마침내 수; suì,suí)- 殊(죽일 수; ⽍-총10획; shū)를 당하게 된다.
시신은 藪(늪 수; ⾋-총19획; sǒu)를 지나 輸(나를 수; shū)하여
邃(깊을 수; suì)한 岫(峀, 산굴 수; ⼭-총8획; xiù) 속에 묻히러 가는 길엔
竪(더벅머리 수; ⽴-총13획; shù)를 한 사람들이 망자를 隨(따를 수; suí)한다.
* 殳자 타령
殳의 손잡이는 기다란 樹(나무 수; ⽊-총16획; shù)로 만들어 手로 들고 다닌다.
殳로 집안을 지키면 守(지킬 수; ⼧-총6획; shǒu)
殳로 변방을 지키면 戍(지킬 수; ⼽-총6획; shù)
殳로 獸(짐승 수; ⽝-총19획; shòu)를 狩(사냥 수; shòu)獵(사냥 렵; liè)하기도 하고
殳로 穗(이삭 수; ⽲-총17획; suì)를 收(거둘 수; shōu)穫(벼 벨 확; huò)하기도 한다.
殳를 잘 쓰는 사람은 帥(장수 수; ⼱부; shuài)인데
진정한 帥를 搜(찾을 수; ⼿-총13획; sōu)하기에 힘이 든다.
殳를 잘못 다루면 사람의 壽(목숨 수; ⼠-총14획; shòu)를 끊게 되고
본인도 愁(시름 수; ⼼-총13획; chóu)하다가 殊(죽일 수; ⽍-총10획; shū)를 당한다.
*초서 공부에 도움을 주는 사이트
http://www.koreanart21.com/education/calligraphy/main?page=6&;

  友(벗 우; ⼜부; yǒu) - 發자의 초서와 비슷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右(오른쪽 우; ⼝부; yòu) - 오른쪽 손을 뜻하는 又를 버리고 입 구(口)를 부수로 삼은 것은 큰 실수로 보인다.
  皆(다 개; jiē) - 금문을 보면 ‘두 사람이 함께 말하다’에서 ‘함께, 모두’의 뜻이 나왔다. 초서의 형태는 좌우동형 3점 처리 원칙을 따랐다. 그리고 春자처럼 맨 밑의 日이나 曰, 白 등은 厶로 처리한다.

  皐(皋, 부르는 소리 고; gāo) - 한번 감아치면 早, 두 번 감아치면 봉, 세 번 감아치면 皐이다.

* 교육의 아웃소싱
* 희망을 팝니다. 이문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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