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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국립박물관 소장 `능엄경언해` 활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실물임이 확실시되는 유물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다.
박물관은 조선 세조 7년(1461) 불경인 능엄경을 한글로 옮긴 '능엄경언해'를 간행할 때 사용한 금속활자(동활자)인 '을해자'(乙亥字)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물유물 30여 점을 찾아냈다고 4일 말했다.
박물관 소장 금속활자 조사 작업을 벌인 박물관 역사부 이재정 학예연구사는 "조선초기에 각종 책을 찍어내는 데 사용한 갑인자며 계미자니 하는 금속활자들이 지금도 실물로 남아있다고 많은 사람이 오해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을해자 활자로 확실시되는 유물을 제외하고는 그 이전 시대 금속활자 실물은 없다고 봐도 대과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고려시대에 제작됐다고 추정되는 '복' 활자와 '전' 활자 2점이 각각 남한과 북한에 전하고 있으나 출토지가 확실치 않고, 실물 수량이 워낙 적어 이를 실제 책 인쇄에 사용한 고려시대 유물인지는 석연치 않은 실정이다.
박물관은 이런 사실을 박물관 자체에 소장한 약 40만 점 이상을 헤아리는 금속활자 실물 자료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밝혀냈다고 이 학예사는 덧붙였다. 이들 금속활자 중 대부분이 한자이며, 한글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의하면 752점에 지나지 않는다.
박물관은 이 중 30여 점이 을해자 금속활자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현존 조선 세조 때의 능엄경언해 인쇄본에 사용된 활자와 서체가 동일함을 들었다. 나아가 성분이나 비중 분석 결과에서도 이들 '추정' 을해자 활자는 다른 활자들과 차이를 보였다.
금속활자는 여러 번 사용해 마모되면, 그것을 녹인 뒤에 새로운 활자를 제작하기 때문에 임진왜란 이전 활자는 아예 실물이 전부 사라졌다고 여겨졌다.
한편, 박물관은 한글금속활자 752점만을 조사한 성과를 묶은 자료집 '한글금속활자'를 최근 발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