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예술의 설레는 웨딩마치 - 매일경제

[매일경제 2006-10-24 16:11]  
쌍춘년 바람이 예술계에도 불고 있다. 국내 대표 기업들과 예술단체들이 단체로 결연식을 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06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 2차 결연식이 26일 오전 11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된 '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극장과 극단, 오케스트라 등의 예술단체와 이들을 지원할 기업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사업. 기업은 예술단체에 운영비와 활동비를 지원하고 예술단체는 기업의 이름을 내걸고 다양한 사회공헌 행사를 펼치게 된다.

이번 결연식에서는 모두 9개 기업과 예술단체가 결연식을 개최한다. 결연식을 하는 단체들이 많은 만큼 만남의 폭도 넓다.

먼저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립극단과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4개 산하단체의 활동을 지원한다.

삼성문화재단은 현대무용단 댄스씨어터 까두의 공연과 무용단 운영을 후원하고, 우림건설은 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공연장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PMC와 우림청담시어터 운영비를 지원한다.

제일화재는 세실극장의 월임대료 상당액의 극장 운영비를 지원한다. CJ문화재단은 화음쳄버오케스트라 운영과 연주를 후원한다. LG연암문화재단은 극단 명랑씨어터 수박과 함께 일선 중ㆍ고교를 찾아다니며 공연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스쿨콘서트를 진행하고, 강원랜드는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후원한다.

LG생활건강과 SC제일은행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시각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재덕 씨가 이끄는 전재덕 밴드를 각각 지원한다. 기반이 열악한 국내 현대음악의 발전을 위한, 그리고 시각장애인 시력회복 모금 캠페인의 활성화를 위한 후원이라는 점에서 뜻깊은 만남이다.

결연식 당일에는 결연식과 더불어 '기업의 문화예술마케팅 TFT 연구성과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진행된 문화관광부 TF의 결과보고서를 숙명여대 김소영 교수가 발표한다. 국내 문화마케팅 사례 분석과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제시되는 국내 최초의 체계적인 기업문화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결연식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김병익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진수 매일경제신문 전무를 비롯해 참여 기업과 문화예술단체 인사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메세나협의회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3년 안에 100쌍 이상의 결연식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결연을 원하는 기업 또는 예술단체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홈페이지(www.aandb.or.kr)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