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떠오르는 아트 펀드

'아트 펀드' 들어보셨습니까? 요즘 이런 펀드 조성이 거론될 정도로 미술품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데요.

과연 그 시장성은 어느 정도인지, 신우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천경자 화백의 1983년작, '북해도 천로에서'.

지난 달, 모 옥션 경매에서 1억 이상에 낙찰돼 3년만에 꼬박 3배로 뛰었습니다.

이런 매력적 투자는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들의 총낙찰액을 지난 4년 사이 3배로 늘렸습니다.

이제 '아트 펀드' 조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진수/강남대 교수 :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가고, 조금 더 안정적인, 또 수익성도 있는 그런 다양한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에 아트 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져 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런 상품성은 아직 극소수 유명작가들만의 몫입니다.

지난 5년 간 총낙찰액 1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작가는 51억 6천만 원의 고 박수근 화백을 비롯해 5명에 그칩니다.

환금성을 의미하는 5년간 낙찰률 역시 극소수 작가만 높습니다.

'아트 펀드'를 추진하는 측도 조심스럽습니다.

[김순응/K옥션 대표 : 아트 펀드를 만들면 적게 잡아도 500~600억 되는데... 이 돈이 국내 미술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 가뜩이나 작은 시장이 냄비 끊듯 끊을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미술시장의 애호가와 작가, 모두의 저변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음은 분명 긍정적 신호입니다.

미술 공개시장인 한국국제아트페어의 매출액이 4년 만에 5배 이상 급성장했습니다.

또한, 선진국의 투자 가이드라인인 '작가 시장자격지수'도 일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8일) 열린 관련 컨퍼런스에도 관심가진 투자자들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품격높은 예술 향유와 높은 수익률을 함께 겨냥하는 매력적 투자시장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신우선 기자 sw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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