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려내고 … 끼워넣고 … 합성한 사진이 특선작? [중앙일보]
대한민국 사진대전의 수상작품 중 상당수가 디지털 합성사진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선작(上)인 이 사진은 최소 두 장의 사진이 합성된 것이다. 배경이 되는 섬(전북 임실 옥정호)에 비해 새가 너무 크고, 섬과 새를 찍은 각도도 틀리다. 사진을 찍은 손모씨는 합성한 사실을 시인했다. 우수상(右)으로 선정된 김모씨의 사진은 사진 중간 첫 번째 그늘 부분(A)에서 핀이 어긋난 뒤 가운데 부분(B)에서 다시 핀이 맞았다. 더구나 가운데 오른쪽 사람은 그림자가 없다. 대한민국 사진대전은 지난해에도 대상작이 기존 사진의 일부분을 도려내 합성한 것으로 드러나 시상이 취소됐다. 사진전을 주관한 한국사진작가협회 김용기 사무국장은 "출품작이 너무 많아 심사위원들이 이를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