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첫 서예개인전 갖는 조순창 신부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천주교 조순창(서울 청담동성당 주임) 신부가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예 개인전을 연다.
조 신부는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내 평화화랑에서 개최하는 이번 고희 기념전에8폭 병풍 3점을 비롯해 모두 50점의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님이 붓글씨를 쓰는 경우는 많으나 천주교 사제가 서예 개인전을 서울에서 갖는 것은 처음 있는 일. 조 신부는 붓을 잡은 지 10년만에 첫 개인전을 마련하게 됐다. 출품작은 예서에 기초한 한글고체가 중심이 되며 내용은 신약과 구약 성서에서뽑은 글들이다.

조 신부는 "어렸을 때 형님(조순기 전 명지대 교수. 타계)이 글씨 쓰시던 모습을 어깨 너머로 보고 자랐다"면서 "형님이 돌아가시던 무렵부터 붓을 잡아 시간 날때마다 해서, 행서, 예서 등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59년 사제서품을 받아 서울대교구에서 사목활동을 해왔으며 붓글씨는 강포 김상용 선생에게서 배웠다.

+ 연합뉴스
+ 200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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