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最古목간 발굴
[사회] 2002년 11월 15일 (금) 20:00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선태)는 15일 경남 함안군 가야읍 광정리에 위치한 성산산성 유적 발굴 현장에서 국내 최대, 최고의 목간(木簡) 65점과 나무 수저,붓,도자(刀子:지우개용 칼)를 비롯한 목제유물 137점 등 총 202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목제유물은 6세기 신라가 아라가야를 정복하고 지은 성곽내에서 발굴된 것으로 목간에는 신라시대의 지명 관등명 인명 등 중요한 역사적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묵서명(墨書銘)이 집중적으로 나옴으로써 가야와 신라를 둘러싼 정치, 사회적 변화 등 고대사를 규명할 귀중한 학술자료로 평가된다. 목간은 군량미나 성 축조 비용 등을 곡물류로 낼 때 누가 냈는지를 기록하는 꼬리표로 당시 붓으로 인명 관직 주소 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번 발굴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바 없는 톱날형 목기를 비롯한 이형(異形) 목제 유물과 밤 호두 깨 살구 등 식물류,말 개 새 등 동물뼈 등이 다량으로 나옴에 따라 고대 생활상의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안=전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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