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아름다운 낭비
여생을 알량하게 거덜내자.
시인의 상상은 무제이고
상상의 영토에는 제한이 없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놓친 것을 말해주는 게 문학이다.
문학은 대문자인 역사가 놓친 것을 말해준다.
역사책은 딱딱하지만 소설은 부드럽게 빠져들게 한다. - 문학 독서의 효용성
루쉰의 '광인일기'에 나오는 '식인종'의 의미를 생물학적인 것으로만 이해하지 마세요.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것, 최근 모 회장이 갑질한 것이 현대판 식인종이죠. 소설에서는 풍자적인 것을 이해해야 해요.
밥벌이는 안 돼도 시를 읽고 쓰는 이유는 "영혼의 자유를 위해서죠.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잖아요."
삶은 짧고 추억은 깊으니
오직 현재에만 몰두하리라.
마음껏 아름답게 시간을 낭비하리라. - '후생' 전문
"몰래 숨겨놓은 여인 데불고
소문조차 아득한 먼 포구에 가서
한 석 달 소꿉장난 가은 살림이나 살다 왔으면..."
_ 좋겠다. 마량에 가면
천연덕스러운 입담, 예리하지만 날 서지 않은 글펴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술술...
'몸에 피는 꽃' '위대한 식사' '슬픔은 어깨로 운다' 등의 시집.
<노원신문>을 읽다가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