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옵니까 지요? 임청화 임다
넘넘 오랫만에 뵈오네요.
세월이 이케 지나갔어요
찬바람이 창문에 앉아서 나를 노려보고 있다가 코로 입으로 목구멍으로 흠집을
내놓고 갔습니다.
건강하시지요?
뵙고 또 뵈어도 늘 만남의 시간이 아쉬웠던 지난날 그립고 그립기만 합니다.
ㅎㅎ 마치 연애 편지 쓰는것 같네요 ㅋㅋㅋ
조만간 함 찾아 뵙겠나이다
그때 까정 몸조심 하셔용~~~
청화 임동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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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역시 시인이군요.
이렇게 기분좋게 감기드는 모습은 차라리 멋져요.
추분 지난 하늬바람 타고 오시와요.
안개 카페트를 깔고
저녁놀 조명등을 켜 놓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