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에 선~한 도정선생님께
그리운 선생님~! 편지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하루 종일 나린 눈으로 길 바닥이 무척이나 미끄러워졌더라구요... 내일 아침 일찍 이동하실 일이 있으시면 꼭 조심하세요~!
요즈음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나갔다가 공부하다가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고, 저녁 늦게서야 집에 들어오게 됩니다. 하루 하루 반복되는 일상임에도...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싶어서,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서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론 불평도 하지만요....^^a)
지난 일주일 동안 자주 글씨를 쓰지 못해서, 어제 일요일 하루 공부에 대한 미련(?)은 떨쳐버리고, 붓을 잡았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나서 부리나케 집을 향했습니다. 장맹룡비 임서를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선생님... 글씨를 쓰면서 느끼는 건데요... 일주일 전 글씨를 쓸때.. 하루 전 글씨를 쓸 때 붓을 잡는 느낌이... 그리고, 글씨의 공졸(잘되고 못됨)이 차이가 나는데요... 그러한 것이... 하루 사이에도 변하더라구요... 점심을 먹기전에는 그럭저럭 잘 되던 글씨가 식사를 하고난 후에는 붓이... 이상하게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그런게... 그런게... 있더라구요...아직 많이 부족한 탓인가봐요...
선생님께서 휘호하시던 장면을 계속해서 떠올리면서, 임서를 했어요. 모든 힘이 어깨를 타고 내려와 손목 그리고 손을 거쳐서 붓긑에 모두 실려야만 한다. 선생님께서 글씨 쓰시는 모습을 뵈면서 느꼈던 바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렸지만, 선생님 작품도 좋지만, 그에 못지않게 쓰시는 모습 또한 환상적이거든요~! 글씨를 그리시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쓰시는 멋을 아시는 분... 다이나믹한 역동성, 그러함에도 그 속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 언어구사력의 한계로...이만 ^^;
아참~! 이번에 사법고시에 응시하려고 얼마전에 원서접수하였어요..아직은 무늬만 고시생이라서 이번에는 참여에 의의를 두려고 합니당. 큰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시험답게 준비하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못 뵈온지 보름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아요. 선생님 얼굴뵙고 싶어요~! (*^^*) 히히히~~~
이궁이궁...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을줄이야... 내일 아침에 아르바이트 가야해서 이만 꿈~나라로 가야겠뚭니당~! 아쉬움을 대신하여 첨부파일로 최근에 인상적으로 보았던 작품을 하나 보내드릴게요. 선생님~ 좋은 하루 되세요~!
수연 장문구 삼가썼습니다.
p.s.1) 임서한 글씨 보여드리고 싶은데... 디카를 형님이 들고 가시는 바람에...이잉 ㅜ.ㅜ p.s.2) 홈쥐를 통해서 선생님께서 즉흥적으로 지으신 시 잘 보았습니다. 찡~하더라구요. 많이 노력하셨는데...결과가 좋았더라면... |
권상호
고시 준비로 무척 바쁠 텐데,
그래도 붓을 놓지 않는 모습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네.
공부와 취미가 윈윈 전략이 되었으면 하네.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서로 만나 뭍힌 얘기라도 누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