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武를 함께 쓰는 것은 모든 왕이 따라야 할 大法이고 萬世의 불변하는 원칙이다. 文은 융성한 것을 유지하고 완성된 것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것이고, 武는 어지러움을 바로 잡아 바름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仁義禮智는 文의 도구이고, 刑政攻守는 武의 術이다. 잘 다스려질 때에는 文의 德으로 陽에 베풀고 武의 術은 陰에 감추어 둔다. 어지러워지는 때에 이르러서는 武의 術을 陽에 베풀고 文의 德은 陰에 시행한다. 文만을 사용하고 武를 쓰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사태 당하였을 때 구해낼 수 없고, 武만을 사용하고 文을 쓰지 않으면 人心이 어긋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러므로 文과 武를 함께 써 하나로 한 연후에 천하의 다스림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