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
해현경장(解弦更張)이란 말이 있다.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라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緊張)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 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한(漢)나라 경제(景帝) 때의 박사(博士)인 동중서(董仲舒)가 뒤 이어 즉위한 무제(武帝)에게 널리 인재(人材)를 등용할 때 올린 글에서 유래한다. 한 무제는 고조선에 한사군(漢四郡)을 설치하는 등 우리로서는 기분 나쁜 황제이지만 한나라 입자에서 보면 가장 강성한 국가를 건설한 황제였다.
해현경장(解弦更張)의 해(解) 자는 牛(소 우)와 角(뿔 각)에 刀(칼 도)의 합자(合字)로서 소의 ‘살과 뼈를 따로 바르다’에서 ‘물건(物件)을 풀어 헤치다’, ‘물건을 가르다’의 뜻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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