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24구를 읽고 붓을 잡다
桃李雖艶(도리수염)이나
何如松蒼栢翠之堅貞(하여송창백취지견정)하며
梨杏雖甘(이행수감)이나
何如橙黃橘綠之馨冽(하여등황귤록지형렬)이리오.
信乎(신호)라!
濃夭不及淡久(농요불급담구)하며
早秀不如晩成也(조수불여만성야)로다.
복사꽃과 살구꽃이 비록 아름다울지라도
어찌 저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의 굳은 절개와 같을 수 있겠는가?
배와 살구가 아무리 달더라도
어찌 노란 유자와 푸른 귤의 맑은 향기에 비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그러하도다!
아름답고 일찍 시드는 것은 담백하고 오래 가는 것만 못하고,
일찍 빼어난 것은 늦게 크게 이루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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