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리
-대한적십자사 이현숙 부총재 이임식에 부쳐-
어머님의 자애로운 손길과
세상을 감싸 안고도 남을
포근한 가슴으로
세상의 고통을 함께하시어
모든 사람의 가슴마다
희망과 따사로운 정을 심어주시던
이현숙부총재님.
하얀 바탕 위에 빨간 십자
산천에 휘날리며
어린아이에서 어르신까지
한라 백록에서 백두 천지까지
심금을 울리는 묘약
받지 않은 생명체 없고
발길 닿지 않은 처처 없이
어루만지신 님이시여.
세상 인연의 길이 다하여
나룻배 떠나가는 듯 보이지만
적십자 인연의 끈
보이지 않는 사랑의 고리
돌아선 듯 다시 다가오시는
걸음걸음
영원세세 함께하시리니.
기러기 안행 이끄는
그 심정으로
사랑과 봉사의 큰 기쁨
청정수로 뿌려 주시옵소서.
선도 신동인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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