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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피부보다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려요
내 부채 속에는
맑은 강바람
시린 산들바람
쪽빛 하늘바람
그리고
서리 끝에도 변하지 않는
국화 향기도 숨어 있어요
또 한 가지
내 마음의 바람으로
그대 눈물 지워드리리.
2000년 추석 권상호 짓고 적다.
누라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