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합니다
낙관처럼 빠알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10월의 불암산
먹물처럼 영롱하게 마들을 적시며 흐르는 중랑천
지난여름
축축 7월과 푹푹 8월에도 붓을 타고 놀다가
묵향과 지성이 넘실거리는 노원문화예술회관에
먹물 한 방울
뚝!
떨어뜨렸습니다.
한 점 한 획처럼 정성껏 살아가는 구민들께
먹울림 속의 墨香(묵향)을 나누고자
또 하나의 전시회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화선지보다 더 부끄러운 마음으로
하지만 벼루보다 더 강한 의지로
자신을 갉아 빛을 내는 작은 먹의 희생을
배우기 위해
오늘도 저희들은 붓질을 합니다.
노원구민 여러분,
작지만 큰 모임, 노원서예협회와 더불어
오늘 하루쯤은 동행하지 않으실래요?
영원을 약속하는 먹빛과 함께...
끝으로 전시장 대관은 물론 전시도록 제작에
큰 힘이 되어 주신
노원구청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2006. 10.
노원서예협회 회장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