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자연과 하나 되는 또 하나의 즐거움
혼자서 외로워 文房四友(문방사우)와 친해졌습니다.
그렇게 봄-여름-가을-겨울이 여러 차례 갈마들고
‘노원서예협회’도 성숙해 갑니다.
문화 1등구 노원의 달콤한 안식처 다섯 고을,
상계, 중계, 하계, 공릉, 월계에
墨香(묵향)은 더욱 그윽이 다가오고
墨友(묵우)들의 情(정)도 깊어갑니다.
매년 붓길 따라 한 마음으로 펼쳐 보이는 전시회
늘 의욕은 크지만 결과는 작습니다.
오늘도
水魔(수마)를 겪지 않은 조약돌 없고
火魔(화마)를 겪지 않은 도자기 없음을 믿고
우뚝 솟은 수락, 불암 바라보고
맑은 흐름 당현천을 굽어보며
들끓는 붓 꼴림 감출 수 없어
시계 풀어놓고 세월 잊으며
갈대의 흔들림으로 마들 위에 구름 같은
붓질을 해 나갑니다.
때와 장소를 잊고 진정한 나를 찾아
붓을 잡는 일은
자연과 하나 되는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노원서예협회 회장 권상호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