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마시는 술자리
풍덩예술학교 교장 권상호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이
세월을 쫓는 허수아비처럼 뻘쭘하게 매달려 있군요.
풍덩예술학교가 개교한 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갈고 닦은 다양한 장르의 솜씨를 선보입니다.
차가운 세밑에 뜨거운 열정만이 모인 이번 전시회는
풍덩 가족과 강북구민이 한데 어울려
눈으로 마시는 아름다운 술자리가 될 것입니다.
작품은 풋과일처럼 아직은 여리고 떫지만
자신하는 한 가지,
풍덩 가족은 사람이 좋아서
잘 익고 곰삭은 미래를 그려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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