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회장 10주기 기념
‘당신을 기억합니다 展’에 부쳐
도정 권상호
당신은 바다이십니다.
자신을 낮추고 넓혀 세상을 온몸으로 받아들이시나니.
당신은 대나무이십니다.
자신을 죽죽 높이 세워 올곧은 의지를 보이시나니.
당신은 소나무이십니다.
늘 푸른 청년 정신으로 일생을 정진하셨나니.
당신은 촛불이십니다.
자신을 태워 이 나라에 희망의 빛을 드리우시나니.
당신은 소금이십니다.
자신을 녹여 이 세상에 살맛을 우려내시나니.
오, 당신은 배[舟]이십니다.
우리 모두를 태우고 가시나니.
당신은 먹[墨]이십니다.
자신을 갈아 이 땅에 새 역사를 쓰시나니.
아산 정주영 회장님,
당신을 기억합니다.
2011년 4월 중
울산 현대미술관 초대전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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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규
저도 시를 쓰는 걸 좋아하지만, 쓸 때마다 잘 썼는지, 내 감정 전달이
상대방에게 전달이 잘 되었는지 항상 고민하고는 합니다만,
선생님께서 읇어 주셨을 때의 그 목소리와 이 글을 보면서 고 정주영 회장님을
생각하니 연상이 되면서 짠했습니다. 감동입니다
권상호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