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고(事故)란
수월 권상호
이제는 살 만한 세상인 줄 알았는데
유난히 뜨거워진 지구촌을 보고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청년이 많음을 보고
팔고 떠나야 할 마을임을 알았다.
지구의 살 석탄을 파먹고
지구의 피 석유를 빨아먹고
지구의 폐 가스까지 빼먹었으니
인간을 보살피기 위한
지구의 지구력은 끝났다.
그럴 줄
뻔히 알면서도
큰 사고를 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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