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 한시 移秧(이앙)

제목 : 移秧

世間好戰忽忘情 세상은 전쟁을 좋아하여 인정 잊기 일쑤지만
天送靑陽始起耕 하늘은 봄을 보내니 일어나 경작하세나.

氷雪背冬溶灌畓 얼음과 눈은 겨울을 등지고 논에 물로 스미고
蝶蜂探蜜亂飛城 나비와 벌은 꿀을 찾아 재에서 어지러이 나는구나.

鄕村老父移秧苦 고향의 늙으신 아버진 모내기 하시느라 고달프시지만
都市兒孫徙處榮 도시의 자손들은 이리저리 거처를 옮기며 영화로다.

莫笑農夫生活乏 농부의 삶이 궁핍하다 비웃지 말라.
來秋豊歲樂歌聲 올 가을엔 풍년 들어 즐거이 노래 부르리.

7언 율시 평기식.
평측을 찾다가 보니 날이 다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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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 읽기 좋도록 운율에 맞게 다시 국역하였다.

移秧(이앙) 모내기

世間好戰義忘情 세상은 싸움 즐겨 올곧은 뜻 잊었건만
天展麥秋應始耕 세월이야 맥추 시절 기어코 김을 매리.

氷雪異冬溶침畓 빙설은 겨울 녹여 논배미 질펀하고
蝶蜂探蜜亂飛城 벌나빈 꿀을 찾아 고갯마루 춤추네.

鄕村父老揷苗苦 고향 지킨 늙은 아배 모내기 언걸인데
都市兒孫遊日榮 도회 나간 자식놈들 놀고도 영화로세.

莫笑農夫艱活計 비웃지 말게나 농부의 고된 삶
到秋豊歲樂歌聲 그나마 가을 오면 풍년 노래 즐기리.

침 : 갓머리 아래 浸
권상호
한시 작시할 때 注意 : 犯題, 相替簾
권상호
麥秋 : 보릿가을. 음력 5월, 양력 6월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