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를 잡지 않고 컴퓨터로 낚는다면
무슨 재민겨.
손끝에 우두둑 와 닿는 짜릿한 전율.
바로 이 맛이야.
눈과 귀를 담보로 하지 않는 가르침
무슨 재민겨.
마음과 마음이 와 닿는 뜨거운 교감.
바로 이것이 교육이야.
항상 앞발 들고 준비하는
사마귀처럼
총을 들고 적을 응시하는 전사처럼
손에 팬을 들고
지식을 캔다.
맨손의 광부가 무엇을 캘 수 있을까.
매시간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빛으로 더듬고 대화로 소통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길을 시원하게 터주는 시원한 교육.
그것이 내 남은 기간의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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