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호 초서
명제 : 洪自誠(홍자성)의 <菜根譚(채근담)> 句
草木纔零落,便露萌穎於根底(초목재영락, 변로맹영어근저)
時序雖凝寒,終回陽氣於飛灰(시서수응한, 종회양기어비회)
肅殺之中,生生之意 常爲之主(숙살지중, 생생지의 상위지주)
卽是可以見 天地之心(즉시가이견 천지지심)
초목은 시들어 떨어지면
곧 다시 뿌리 밑에 새싹이 트고,
계절은 비록 얼어붙는 추위라 해도
마침내 날아오는 재 속에 봄기운이 돌아온다.
만물을 죽이는 기운 가운데도
자라나게 하는 뜻이 늘 주가 되니,
가히 그로써 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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