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연回緣
구름을 안고 사는 건 하늘의 일이요
시름을 안고 사는 건 나의 일이지.
아- 그래서 구.시.렁대며 살아왔나.
그대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름다운 모든 것은 일절 없어라.
선망은 시기를 불러오고
사랑은 미움을 불러오고
집착은 질투를 불러오고...
그 끝
깨달음은
부.질.없.음.
그럼에도 지켜온 가슴의 잉걸불~
구름이 인들 그 너머엔 태양이 있고
시름이 인들 그 다음엔 희망이 있지.
시공時空의 터널을 지나면 다음 차례는 바로 너.다.
흐름의 끝은 드넓은 평야
겨울의 끝은 다시 봄이지.
보름의 끝 회삭晦朔만 보지 말자. 다시 보름은 온다.
돌아올 인연因緣이여
회연回緣하면 연회宴會를 베풀리라 했는데
이제는 회연回緣하지 않아도
그대 위한 소연小宴을 준비해 두겠소(*!-)
해연海淵처럼 사모하는 저를 위해 빈손으로 오시오.
미소 짓는 당신은 그 자체로 이미 연꽃인데 뭘^^
이른바 인.연.人.蓮...
수월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