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해인> 2012. 12월호 - 회연回緣

회연回緣

                            

름을 안고 사는 건 하늘의 일이요

름을 안고 사는 건 나의 일이지.

- 그래서 ..렁대며 살아왔나.

 

그대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름다운 모든 것은 일절 없어라.

 

선망은 시기를 불러오고

사랑은 미움을 불러오고

집착은 질투를 불러오고...

 

그 끝

깨달음은

....

 

그럼에도 지켜온 가슴의 잉걸불~

 

구름이 인들 그 머엔 태양이 있고

시름이 인들 그 음엔 희망이 있지.

시공時空의 터널을 지나면 다음 차례는 바로 ..

 

흐름의 끝은 드넓은 평야

겨울의 끝은 다시 봄이지.

보름의 끝 회삭晦朔만 보지 말자. 다시 보름은 온다.

 

돌아올 인연因緣이여

회연回緣하면 연회宴會를 베풀리라 했는데

이제는 회연回緣하지 않아도

그대 위한 소연小宴을 준비해 두겠소(*!-)

 

해연海淵처럼 사모하는 저를 위해 빈손으로 오시오.

미소 짓는 당신은 그 자체로 이미 연꽃인데 뭘^^

 

이른바 인......

 

 

수월 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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