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서울 차 없는 날 - 라이브서예 판소리

2009 서울 차 없는 날 - 라이브서예 판소리

 

추분 하루 전인 9 22()

2009 서울 차 없는 날’

사실 ‘2009 세계 차 없는 날’이다.

1997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 40여개 나라(잘못 띄어 쓰면 40여 개나라가 된다. ^-^)

2,020여개 도시가 동참하고 있는(이것은 개도시가 된다. ^-^)

세계적인 환경 캠페인이것다.

 

종일 가르칠 내용을 오전에 당겨 가르치고

점심은 말 그대로 마음에 점찍을 만큼 먹고

라이브서예 용구로 가득 찬 캐리어 가방을 끌고

1호선 종로3가역을 찾았다.

 

GT물산(대표 신동운)에서 협찬한

1m×280m 길다란 종이가 설원처럼 드러눕고

트래빌여행사(대표 이영조)에서 도와준

280개의 머그컵이 서진이 되어

기다란 종이의 양쪽을 병정처럼 지키고 서 있으니

살랑이는 가을바람으로부터

종이는 물론 길손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지켜주것다.

 

도포로 갈아입고 갓을 썼다.

조선시대 대감처럼 의관을 정제하고

키다리붓과 몽당붓을 번갈아 잡으며

이윽고 천기를 모으것다.

 

마침내 붓꼴림이 극에 달하고

갈증에 허덕이는 처녀지를 쥑이기 시작하는디...

귀하신 손님께 인사를 빠뜨릴 수는 없는 법이렷다.

 

2009 서울 차 없는 날 행사에

바쁜 가을 시간을 쪼개어 동참해 주신 여러분,

넙죽 인사를 드리며

환영합니다!!

Welcome to Korea.(웰컴투 코리아)

歡迎光臨.(환잉광린)

かんげい いたします.(강게이 이따시마스)

 

차를 들고 있는 캐릭터를 그리고

“차를 들고 다닙시다. (^-^)

 

기름 절약 가계 튼튼

매연 감소 허파 튼튼

얼씨구~

차 없는 청정 서울

티 없는 환경 수도

잘헌다~

 

서로 길이가 다른 젓가락을 들고 있는 손을 그리고선

“한 짝이 짧아도 할 수 있습니다.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라고 쓰것다.

 

지구를 얼굴로 그리고 가슴에 글씨를 쓰는디, 내용인 즉선

“지구를 구하는 것이 우리는 구하는 것입니다.

Save Earth, Save Us. (발음이 비슷하네?)

춘추가 42억 살임에도

강건하던 지구를 망친

100년간의 인간의 환경 파괴 만행을 고발하노라.

 

메가폰을 잡고 소리치는디,

“지구의 온난화의 심각성을 아시나이까?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작은 얼음 위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곰을 그리고

말풍선을 다는디,

“저를 살려주세요.

 

지구를 위하여 서약합시다.

채식으로 지나가자!(구와 라와 정과 신을 지키자!)

小食多動이로다.(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자.)

경제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지구를 잃게 되었습니다.

小貪大失이로다.(조금 탐내다가 많이 잃는구나.)

 

존 라이언의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을 적어 보는디,

자전거 - 탄수화물을 연료로 하니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아, 걷는 것의 3분의 1.

콘돔 - 인류는 하루에 1억 번의 성관계. 100만 명의 여성 임신. 35만 명의 성병 전염.

천장 선풍기 - 에너지 소비가 중형 에어컨의 10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

빨랫줄 또는 건조대 - 살균력이 뛰어나고 천도 덜 상하며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는다.

타이국수 - 쌀과 채소로 만든다. 축산으로 인한 수질 오염을 막아보세나.

무당벌레 -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살충제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공공도서관 - 공공도서관 하나를 지으면 연간 50만 톤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다.

 

물 관리는 국가 경쟁력이다.

治山治水는 예부터 위정자의 최고 덕목이렷다.

물이 살아야 생명이 산다.

(Life survives only when water survives.)

지구상에선 1분 동안 약 8억 톤이 넘는 비가 내려

동식물의 갈증을 해소해 준단다.물은 인간과 자연의 영원한 안식처.

세재를 적게 쓰세나.

돌고 돌아 내 새끼의 입으로 돌아오면 어찌할거나.

깨끗한 물, 밝은 세상을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쓰레기를 줄이려면

장바구니를 갖고 다니고, 종이컵 대신 나의 컵을 사용하세.

빈그릇 운동으로 음식 쓰레기도 줄이세.

허다한 쓰레기는 인간의 넘치는 욕망에서 비롯된 줄 왜 모른다더냐?

 

‘소유’에 대한 욕망을 줄이세나.

욕망이 같으면 경쟁과 싸움밖에 없고, 소망이 같이 같으면 행복밖에 없다네.

無所有의 삶을 배우기는 쉽지 않아.

좀더 不足하고

좀더 不便하더라도

二不을 덮고 사세나. (^-^)

 

이 대목에서 간디 선생님의 말씀을 옮겨 보는디,

“지구는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단 한 사람의 ‘욕망’을 채우기에도 불충분하다.

 

먹을 푹 찍어 평화로운 시골집을 그린다.

나무 몇 그루 심고, 무지개를 두른다.

신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저탄소(低炭所) 녹색성장(綠色成長).

(Low Carbon, Green Growth.)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CO2와의 위험한 동거는 이제 끝!

녹색이 생활이 될 때

푸른 별 지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갈퀴에 마주잡이로 할퀸 자연을 어찌할거나.

엄밀히 말하자면

인간은 자연을 보호할 수 없다.

손을 대는 족족 망가뜨리고 만다.

‘자연 버려두기 운동’을 해야 한다.

신이 만든 모든 것은 햇빛을 받을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과일이나 단풍처럼 색깔이 선명해지나

인간이 손대거나 만든 모든 것은

허공에서 흔들리는 깃발처럼 날이 갈수록 빛이 바래나니...


때마침 저편에서 먹 향기 맡고서

나풀나풀 나비처럼 하늘하늘 다가오는 선녀.

라이브서예 하다 말고

붓 들고 한바탕 어울려 춤을 추다가

치맛자락 부여잡고 라이브로 글씨를 쓰는디,

 

희망 +(더하기)

행복 ÷(나누기)

녹색 ×(곱하기)

탄소 –(빼기)

얼쑤~.

 

오늘은 모두 자동차를 두고 나왔것다.

배출가스로부터 건강을 지키세.

(In Town, Without my Car.)

자전거, 오늘은 두 바퀴의 여유가 돋보인다.

자전거는 엔진 없는 탄소 제로의 놀라운 교통수단.

(No Engine, No CO2!)

모든 시민을 위한 깨끗한 공기로다.

(Clean Air for All Citizen.)

파란 하늘 맑은 공기

자전거가 되살리리.

자전거는 푸른 별 지구의 상징

그 살벌한 유혹에 빠지고 싶어라.

 

오늘이야말로 서울거리는 진정한

사람들을 위한 거리로다.

(Street for People.)

 

살어리 살어리랏다 서울에 살어리랏다.

맑은 공기 아리수랑 먹고 서울에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 청산별곡이 서울별곡으로 패러디되고...

 

靑山도 절로 절로 綠水도 절로 절로

山 절로 水 절로 山水間에 나도 절로

이 中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리라.

~ 우암 송시열 선생의 시조 한수 좋을시고...

 

기분 좋게 흐르는 땀으로 온몸을 씻고도 남은 땀은

종이 위에 소나기 되어 우둑우둑 떨어진다.

 

붓길 따라 먹길 따라 한자성어로 써보는데

 

泉石膏肓(천석고황) 煙霞痼疾(연하고질) 煙霞日輝(연하일휘) 錦繡江山(금수강산)

山紫水明(산자수명) 樂山樂水(요산요수) 山明水麗(산명수려) 名山大川(명산대천)

江湖煙波(강호연파) 萬古江山(만고강산) 無爲自然(무위자연) 江山之助(강산지조)

武陵桃源(무릉도원) 桃花源境(도화원경) 壺中天地(호중천지) 四時長春(사시장춘)

吟風弄月(음풍농월) 嘯風弄月(소풍농월) 風月主人(풍월주인) 江山風月(강산풍월)

淸風明月(청풍명월) 白沙靑松(백사청송) 悠悠自適(유유자적) 江湖歌道(강호가도)

浩然之氣(호연지기) 羽化登仙(우화등선)이라.

 

오메 단풍들것네.

멋져부러! 

 

종로 2.8km를 상징하여 280m 마라톤 라이브 서예를

280개 머그컵과 함께 선보여 드렸습니다.

끝까지 신명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불초서생 도정 권상호 큰절 올리나이다.

붓과 함께 꾸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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