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도량(圓覺道場)
圓覺道場何處(원각도량하처)
現今生死卽是(현금생사즉시)
깨달음의 도량이 어디에 있나?
지금 생사가 있는 바로 여기.
깨달음은 나의 일
깨달음은 지금의 일
깨달음은 여기의 일
나를 찾지 못하면
지금도 여기도 없다.
내 마음이 일어났다 꺼지는
내 육신이 태어나고 죽는
지금 여기
원각도량...
수월 권상호(문학박사, 라이브 서예가)
*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장경각 법보전의 주련 내용이다. 닫힌 마음을 뻥 뚫어주는 간결하고도 단호한 경구이다. 보는 순간 마음은 숙연해지고, 고개는 숙여진다. 마음은 맑게 열리고, 세상은 향기롭게 펼쳐진다. 팔만대장경각 앞에 주련으로 걸려 있는 문구로, 팔만사천법문을 대표하는 경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