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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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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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를 나눠주며

수험생에게 이르기를,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선택은 인간의 일입니다.

선택- 잘하세요.

 

후회를 잉태한

문제풀이...

 

 

*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선택만 하다가 간다.

 

Birth, Choice, Death...

BD 사이에는 C만이 일을 뿐이다.

 

6.25 남북전쟁으로

지아비는 지어미를 잃고

지어미는 지아비를 잃었다.

지아비와 지어미는 새로운 사랑을 선택했다.

 

돌이켜 보면

앞산에 가 먼지 하나 찾아내야 할 정도의

어려운 선택 끝에 한 생명이 태어났다.

오전에

병원을 찾아 안락사에 사인하고

오후에

화장터를 찾아 화장비를 예치해 두었다.

 

그러고 보면

출생과 죽음도 선택이군.

 

[이 게시물은 권상호님에 의해 2015-10-07 18:08:50 도정동정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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