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의 간화라는 문제는 한자필획의 간화와 이체자의 정리로 인한 한자수량의 감소로 나누어진다. 1956년에 515개의 간화자(簡化字)와 54개의 간화편방(簡化偏旁)을 포괄하는 한자간화방안을 공포하고 시험실시에 들어갔다. 1965년에는 <인쇄통용한자자형표>가 공포되어 6196개의 한자의 자형과 필획수 필순을 규정하여 인쇄자형의 규격을 확정하였다.
중국문자개혁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는 역시 한자의 간화문제이다. 간화하기 전의 2264자의 평균필획수가 15.6획이었는데 간화한 후에는 10.3획으로 줄었다. 간화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과거부터 오랫동안 민간에 통행되어 왔던 간체자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약자"에 기초를 두고 자형을 간화시켜 나갔다. 이때 약자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초서와 행서의 서법도 참고하여 간화에 반영시켰다. 간화방법을 정리해 보면 다음의 여덟 가지로 나누어진다.
1. 고자(古字) 그대로 채용 :
2. 초서체의 해서화 :
3. 필획 줄임 :
4. 글자의 일부분을 간단한 부호로 :
5. 글자의 일부분만 취하기 :
6. 동음자 대체 :
7. 편방을 간단한 성부로 바꾸기 :
8. 회의자로 글자를 새로 만들기 :
위와 같이 간화의 방법을 8가지로 나누어 보았으나 글자에 따라서는 두 항목 이상과 관계되기도 한다. 간화자는 "이미 정해지고 익숙해진 것에 따라가며 점진적인 속도로 전진한다."라는 구호에 따라 오랜 세월을 거쳐 민간에서 이미 보편화된 간화자, 즉 속자(俗字)를 기본으로 하여 거기서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면적으로 정리 개조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자의 간화작업은 일시에 완성한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단계적으로 실현시켜 나아간 것이다.
간화자가 전면적으로 실시된 지 3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문맹률을 끌어내리는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자체평가가 86년도 전국중국어언문자대회에서 30여년의 중국문자개혁작업의 마무리를 선언하면서 나왔다.
--- 최영애지음, <중국어란 무엇인가>, (서울: 통나무, 199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