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관련한 單語 및 가을 漢詩 2首
도정문자연구소
봄이 보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가는 계절입니다.
봄이 돋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아무래도 지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가고 디는(지는) 계절.
가을은 갑갑한 빚을 갚는 계절.
가ᄋᆞ멸다 > 가멸다 : 富하다. 가ᄋᆞ면집(부잣집)
ᄀᆞᅀᆡ > 가ᄋᆡ > 가위
갓다(각다) > ᄭᅡᆨ다 > 깎다 : 마리ᄅᆞᆯ 갓ᄀᆞ시고(月印千江之曲, 上44). 갓ᄀᆞᆯ 산(刪) : 刪蔓(除煩), 删修(刪定 : 글의 글자나 구절을 깎고 다듬어 잘 정리함. 갓ᄀᆞᆯ 샥(削), 削髮.
갓가지 : 갖갖, 갖가지, 가지가지
ᄀᆞᆺ갑다 > 갓갑다 : 가깝다
갓가ᄫᅵ > 갓가이 : 가까이
갓ᄀᆞ로 : 거꾸로 / 갓ᄀᆞ라디다 : 거꾸러지다
갑 > 값. 가을엔 갚아야 한다.
甲(첫째 천간 갑; jiǎ), 匣(갑 갑; xiá) 甲冑(갑주)> 갑갑ᄒᆞ다
各各, 各地, 各處, 客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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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가을 추; qīu) : 전형적인 회의자이다. 甲骨文에서는 메뚜기 자체 또는 메뚜기를 불로 태우는 모습이다. 인간과 메뚜기떼와의 싸움은 일찍이 시작되었나 보다. 인간은 火나면 火로 싸운다. 禾로써 和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禍를 초래할 뿐이다.
金文에 와서는 禾를 더하여 볏잎에 앉은 메뚜기로 나타냈다. 戰國文字에서는 收穫ᄋힹ 의미가 강해져서 벼를 말린다는 의미에서 日과 火를 번갈아 사용했다. 篆文, 隸書 시대까지 메뚜기가 등장한 걸 보면 메뚜기떼의 極盛은 심하였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의 秋 자는 예서 이후에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수확 때에서 다음 수확 때까지를 한 해로 보아, 秋 자에는 ‘한 해’의 의미도 있다. 그 증거로 年(해 년) 자를 들 수 있다.
年(해 년; nián)의 甲骨文은 ‘禾(의미부)+人(소리부)’로 사람이 볏단을 지고 가는 모습에서 원래는 秋收의 의미를 나타냈다. 金文, 篆文 등에 一 자가 더해진 것은 벼를 수확하여 등에 지고 갈 때, 떨어지지 않도록 허리에 묶은 모습으로 판단한다. 서예를 할 때, 이체자인 ‘秊’ 자를 쓰기도 하는데, 여기서 千은 ‘묶음’의 의미도 살리고 발음도 돕고 있다.
季(끝 계; jì) 자를 보면 추수에는 막내까지 동원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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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來暑往, 秋收冬藏 : 찬 것이 오면 더운 것이 가고, 더운 것이 오면 찬 것이 감. 가을에 穀食을 거두고, 겨울이 오면 그것을 貯藏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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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雨中(추야우중) 가을비 내리는 밤에 - 崔致遠(857~?) 제47대 헌안왕(?~861) 때 출생.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가을바람에 괴로워 애써 읊어도 *唯: 여기서는 ‘비록 ~하더라도’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에 내 마음 아는 이 없어라.
窓外三更雨(창외삼 경우) 창밖엔 밤 깊도록 비가 내리고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잔 앞에 앉아 만 리 길 고향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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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산행) - 杜牧(두목) 중국 당(唐)나라 때 시인.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멀리 가을 산 위로 돌길이 비껴 있고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흰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보이네.
停車坐愛楓林晩(정거좌애풍림만) 노을에 불타는 숲에 끌려 수레를 세우니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잎이 봄꽃보다 더 붉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