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心修行
도정문자연구소
냉큼 마음으로 다가가자.
머리까지 올라갔다가 몸으로 돌아오면 헷갈리기 시작한다.
祈禱(기도)가 그러하고 執筆(집필)이 그러하다.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는 일, 곧 發心(발심)이 중요하다.
발심하면 그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따지고 들면 발심에 주름이 잡히고,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다.
네가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이다.
그렇게 믿고 행동할 때, 창조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발심을 즉시 행동으로 옮길 때, 우리는 매순간 다시 태어난다.
발로 밟고 서 있는 그곳을 바탕으로 하여 발심해야 한다.
내가 인식하는 이 순간이 發福之時(발복지시)요
내가 존재하는 이 자리가 發福之地(발복지지)이다.
먼 길을 떠나는 나그네는 넘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먼 붓길을 떠나는 서예인은 붓이 쓰러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쓰러지는 횟수보다 다시 일어나는 횟수가 더 많으면 된다.
성공은 신비도 기적도 아니다.
성공은 지속적인 반복에서 얻어지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만으로는 발심이 일어나지 않는다.
저절로 발심이 일어난다면야 더없는 다행이지만
대개는 지금 내 앞에 놓인 일에 대한 選擇(선택)과 集中(집중)의 의지가 요구된다.
순간순간 선택한, 눈앞의 붓길, ‘이 길이 내 길이다’ 하고 熱中(열중)하면 된다.
지당한 얘기지만 알고 써야 한다.
내용이 들려주는 메시지에 조용히 귀 기울여야 한다.
‘읽을 줄 안다. 뜻을 안다. 쓸 줄 안다.’ 등의 三可(삼가) 학습과정을 지켜야 한다.
붓바람에 춤추고, 먹흐름에 헤엄쳐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현묘한 筆紙風流(필지풍류)이다.
반복되는 일상은 반복이 아니라 내 삶의 기록 更新(경신)이다.
매 순간 매일매일 다른 모습으로 ‘글씨’란 씨를 뿌려 생각의 싹을 틔우자.
이미 가진 것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
내가 미치도록 좋아할 때 남도 좋아할 수 있다.
쓰고 써도 갈증으로 남는 글씨... I love Calligraphy.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천수행이 현실을 만든다.
(If you do nothing, nothing happens. Practice makes reality.)
步(걸음 보; ⽌-총7획; bù)는 癶과 달리 ‘발을 전후로 벌린 모습’이다. 發, 登과 달리 癸는 씨앗이 퍼지는 모습이다.
走(달릴 주; zǒu)는 ‘大+止’로 사람이 달리는 모습이다.
發(쏠 발; ⽨-총12획; fā) - 出發, 發射, 百發百中, 今時發福, 一觸卽發
犮(달릴 발; ⽝-총5획; bá) <說文>에 ‘走犬貌’라 했는데 이는 拔과 무관하다. ‘손으로 개꼬리를 잡으니 개가 발끈하고 도망치는 모습’이다. 이때 개가 바르르 떤다.
拔(뺄 발; ⼿-총8획; bá) 손으로 개를 가리다. 選拔(선발), 拔擢(발탁)
跋(밟을 발; ⾜-총12획; bá) 발로 개를 밟다.
題辭: 책의 첫머리에 그 책과 관련한 내용을 적은 글로 ‘序文, 卷頭言, 머리말’ 등과 같은 뜻.
跋文: 책 끝에 본문 내용의 대강이나 발간 경위에 관계된 사항을 간략하게 적은 글.
髮(터럭 발; ⾽-총15획; fà,fā) 털이 발끈 서다. 斷髮令, 危機一髮, 身體髮膚
潑(뿌릴 발; ⽔-총15획; pō) 물이 튀기다. 물이 솟다. 生氣潑剌 (剌: 발랄할 랄)
勃(우쩍 일어날 발; ⼒-총9획; bó) 거시기를 덮어 놓았지만 힘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勃興(발흥), 勃起(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