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자료

西山大師(서산대사) 禪詩(선시) 八幅(팔폭) 脫草(탈초)

西山大師(서산대사) 禪詩(선시) 八幅(팔폭) 脫草(탈초)

 

도정문자연구소

 

1.

贈李竹馬(증이죽마) 이죽마에게 드리는 시 청허휴정(淸虛休靜, 1542~1587) 서산대사(西山大師)

閑忙雖異路(한망수이로) 한가함과 분주함은 비록 다른 길이지만

歲月忽同流(세월홀동류) 세월은 문득 똑같이 흘러갔군요,

相逢說往事(상봉설왕사) 서로 만나 지난 일 이야기 하노라니.

白髮黃花秋(백발황화추) 흰 머리에 노랑 국화 피는 가을이구려.

* 竹馬(죽마)는 이종인(李宗仁, ?~1593)의 호. 조선 중기 무신. 자는 인언(仁彥). 본관은 개성(開城). 병사(兵使) 무형(武亨)의 아들. 일찍이 무과에 급제, 임진왜란으로 1593(선조 26) 진주성(晋州城)이 포위되자 김해 부사(金海府使)로 군사를 이끌고 진주성으로 들어가 방어의 전량을 세웠다. 목사 서예원(徐禮元)이 성을 버리고자 하므로 의병들이 곧 도착할 것이라 하면서 그를 설복시켜, 쳐들어오는 적군을 황진(黃進)과 함께 전략을 세워서 방어하여 많은 사상자를 내게 했으나 중과 부적으로 드디어 성은 함락되고 적병이 서북으로 난입해 오자 끝까지 싸워 많은 적병을 죽이고 남강(南江)에 이르자 두 겨드랑에 적병 하나씩 끼고 물에 빠져 자결했다. 호조 판서를 추증하고 진주 충민사(忠愍祠)에 제향(祭享).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

* 청허휴정(淸虛休靜 : 1520~1604)

조선 선조 때의 중. 속성(俗姓)은 최(). 자는 현응(玄應). 법호는 청허(淸虛)서산(西山). 승명(僧名)은 휴정(休靜).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의 총수가 되어 서울을 수복하는 데 공을 세웠으며, ()ㆍ불()ㆍ도() 3교 통합설의 기반을 마련하고 교종(敎宗)을 선종(禪宗)에 포섭하였다. 저서에 청허당집(淸虛堂集), 선가귀감(禪家龜鑑)등이 있다.

 

2.

會友(회우) 벗과 만나다. - 청허휴정(淸虛休靜, 1542~1587) 서산대사(西山大師).

경암(敬菴) 문동도(文東道)의 시 逢故人(봉고인: 옛 친구를 만나다)’로 보기도 하나 전체가 선시(禪詩)인 점을 볼 때, 이하의 모든 시는 서산대사의 시로 본다.

 

雲樹幾千里(운수기천리) 구름이 걸릴 만큼 높은 나무가 몇천 리인가.

山川政渺然(산천정묘연) 고향 산천은 확실히 아득하구나

相逢各白首(상봉각백수) 상봉하니 각각 서로가 백수요

屈指計流年(굴지계류년) 손가락 꼽아보며 흘러간 세월을 헤아리네.

 

* 文東道(문동도 1646, 인조 24-1699, 숙종 25): () 성원(聖偃), () 경암(敬庵), () 남평(南平) 합천(陜川)에 살았으며 일찍이 성리학을 강마(講磨: 강의하고 연마함)하여 학행으로 문명을 떨쳤다. 숙종 때 후릉참봉(厚陵參奉)과 세자익위사(世子翊衛司) 부솔(副率)에 임명되었으나 수락하지 않고 오직 학문에만 전념했다. 행의(行儀)와 문장이 뛰어났다. 합천의 용연서원(龍淵書阮)에 제향 되었다.

 

雲樹(운수) 구름이 걸릴 만큼 높은 나무.

(): 확실히, 틀림없이, 정말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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