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先生言行錄> 중에서 - 舍己從人
不能舍己從人
學者之大病.
天下之義理無窮
豈可是己而非人.
자기주장(自己主張)을 버리고 타인의 주장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학자들의 큰 병이다.
천하에 진리가 끝없이 많은데
어찌 자기만 옳고 타인은 그르다고 할 것인가?
- 학자를 두고 한 말이지만, 대한민국 국회의원께서 꼭 이 글을 마음에 새기고 다녔으면 합니다. 현실은
아시타비(我是他非), 내로남불, 표리부동(表裏不同), 양두구육(羊頭狗肉), 현양두매마포(懸羊頭賣馬脯), 외친내소(外親內疎), 현양두매구육(懸羊頭賣狗肉), 현우수매마육(懸牛首賣馬肉), 이중(二重)잣대, 이중인격(二重人格)...
● 비슷한 내용
<菜根譚> 待人春風 持己秋霜
<明心寶鑑> 以責人之心 責己 以恕己之心 恕人
<논어(論語)> 子曰 "躬自厚 而薄責於人 則遠怨矣"(자왈 "궁자후 이박책어인 즉원원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스스로 자신에게 엄중하게 책망하고 남에게 가볍게 책망한다면 원망을 멀리하게 된다.“
•躬(부사) : '스스로'•自 : 부사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목적어로 쓰일 경우 동사 앞에 놓인다.
•厚(동사): 다음 구절의 薄責(박책)과 상반되는 뜻으로 뒤에 責(책)이 생략됨으로써 '엄중하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전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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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愷(이개, 李穡의 증손) - 善竹橋(선죽교)
愷(즐거울 개; ⼼-총13획; kǎi)
繁華往事已成空
舞館歌臺野草中
惟有斷橋名善竹
半千王業一文忠
번화했던 지난 일은 이미 헛된 일이 돼 버렸고
춤추던 집 노래하던 무대도 들풀 속에 묻혔어라.
오직 남은 끊긴 다리 그 이름 선죽교
반 천년 왕업에는 한 사람 文忠公(鄭夢周)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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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菜根譚> 전집 9장 - 獨坐觀心
夜深人靜 獨坐觀心
始覺妄窮而眞獨露 每於此中 得大機趣
旣覺眞現而妄難逃 又於此中 得大慚忸
밤이 깊어 인적이 고요한 때에, 홀로 앉아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라.
거짓은 사라지고 진실만이 홀로 드러남을 비로소 깨닫게 되면, 늘 이런 가운데 큰 기취(요긴한 뜻, 진리)를 체득할 것이다.
진실(참된 본성)이 나타났음에도 거짓이 사라지지 않음을 이미 깨닫게 되면, 또 이 가운데에서 큰 부끄러움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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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菜根譚> 전집 37장 - 淸名
寧守渾噩, 而黜聰明, 有些正氣還天地
寧謝紛華, 以甘澹泊, 有個淸名在乾坤.
*噩(놀랄 악; ⼝-총16획; è) 엄숙한 모양, 순박하다.
黜(물리칠 출; ⿊-총17획; chù)
些(적을 사; ⼆-총7획; xiē,suò)
차라리 순박함을 지키고 총명함을 물리쳐
바른 기운을 남겨 천지에 돌려주고,
차라리 화려함을 사양하고 담담함을 달게 여겨
하나의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기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