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읊은 漢詩(詠冬詩) 2
도정문자연구소 권상호
‘除夜吟(제야음)’ 한 해를 보내며 / 高適(고적, 704~765)
旅館寒燈獨不眠(여관한등독불면) 차디찬 여관 등불에 홀로 잠 못 이루고
客心何事轉凄然(객심하사전처연) 나그네의 마음은 어찌 이리도 처량한가?
故鄕今夜思千里(고향금야사천리) 이밤 고향에서도 천리 밖의 나를 생각하리니
霜鬢明朝又一年(상빈명조우일년) 서리 내린 귀밑머리 내일 아침이면 또 한 해.
*중국 당나라의 시인(707?~765). 자는 달부(達夫). 벼슬은 감찰어사ㆍ절도사를 지냈으며, 잠참과 더불어 변경(邊境)의 풍물을 읊었다.
<文字學>
*除(섬돌 제; ⾩-총10획; chú). 余은 본래 ‘나무 위의 집’, 舍(客舍)는 ‘돌 위의 집’. 집(余)으로 올라가는 길에 섬돌(阝)을 놓으면, 지체 높은 사람이 사는 집이 되고, 따라서 사람들의 출입이 ‘제외’된다. ‘버리다’(舍)보다 ‘떨어져 나가다’ ‘나눔’의 의미가 강하다. → ‘제외하다’. ‘면제하다.’ ‘除夕(제석)’ ‘나눗셈’ 등의 뜻이 생성된다. 段注:「殿謂宮殿。殿陛謂之除,因之凡去舊更新皆曰除。그러므로 무릇 옛것을 버리고 다시 새로워짐을 ‘除’라고 한다.
<用字造詞>
授業料免除. 除禮하옵고: 갖추어야 할 예의를 덞《간단한 편지의 첫머리에 씀》 =除煩(제번). 惡臭除去. 昇進除外. 名簿에서 削除하다. 暴力排除. 加減乘除.
‘江雪(강설)’ / 柳宗元(유종원, 773~819)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 산에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萬徑人踪滅(만경인종멸) 온 길에 사람 하나 발자취 없다. 頃사(경)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엔 도롱이에 삿갓 쓴 노인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홀로 낚시질하는데 차가운 강엔 눈이 내린다.
*중국 당나라의 문인(773~819). 자는 자후(子厚).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고문(古文) 부흥 운동을 한유(韓愈)와 더불어 제창하였다. 전원시에 뛰어나 王維ㆍ孟浩然ㆍ韋應物과 나란히 칭송된다. 작품에 <봉건론(封建論)>, <영주팔기(永州八記)> 따위가 있으며, 시문집 ≪유하동집(柳河東集)≫이 있다.
<文字學>
*翁(늙은이 옹; ⽻-총10획; wēng). 公이 화려한 깃(羽)으로 장식하고 있다. → 나이 든 남자에 대한 존칭으로 사용한다.
*邕(화할 옹; ⾢-총10획; yōng) 내가 읍을 두르고 있어, ‘둘러싸다’ ‘막히다’의 뜻. 적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하므로 ‘화목하다’의 뜻이 나온다.
<用字造句>
翁(늙은이 옹; ⽻-총10획; wēng)이
甕(독 옹; ⽡-총18획; wèng)처럼 방안에 앉아 있다. 서로
擁(안을 옹; yōng,wěng)]해 주면, 추위를
壅(막을 옹; ⼟-총16획; 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