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자료

충(忠)·효(孝)·예(禮)

충(忠)·효(孝)·예(禮)

 

문자학적으로 보면

‘충(忠)’은 ‘마음[心]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中]을 잡는 모습’으로,

‘공평무사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심진력(誠心盡力)’을 

충(忠) 또는 충성(忠誠)이라 했다.

‘효(孝)’는 ‘늙은이[耂]를 자식[子]이 등에 업고 있는 모습’에서 

‘부모께 진심봉양(盡心奉養)’함을 효(孝) 또는 효도(孝道)라 했다. 

여기의 자(子)는 아들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자녀(子女)를 뜻한다.

따라서

충(忠)은 국가를 지탱하는 중심이념, 

효(孝)는 가정을 지탱하는 중심이념

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리하여 충(忠)은 효(孝)와 더불어 유가의 중요한 철학 개념이 되었다.

 

그리고

‘예(禮)’는 ‘신[示]에게 풍성하게 수확한 곡식[豊]을 차려놓고 제사 지내는 모습’에서 유래하였다. 

처음에는 ‘신에 대한 예의’에서 출발하여

‘상대편에 대한 예의’의 뜻으로 확대되고, 

나아가 ‘인간의 모든 행위의 규범’의 뜻이 되었다. 

여기에서 예의범절(禮儀凡節), 예의(禮義: 예절과 의리), 예절(禮節), 혼례(婚禮), 상례(喪禮), 경례(敬禮) 등의 단어가 파생된다.

 

따라서 

나라에는 충성(忠誠), 

부모에게는 효도(孝道), 

상호 간에는 예절(禮節) 

등의 구호가 나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연을 지탱하는 근본이 환경(環境)이라면 

인류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은 충효례(忠孝禮)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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