諷刺와 諧謔의 金笠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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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樹下(숫자를 우리 발음으로 생각하면 읽어야 한다.)
二十樹下三十客 스무나무 아래 앉은 설운 나그네에게
四十村中五十食 망할 놈의 마을에선 쉰밥을 주네.
人間豈有七十事 인간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
不如歸家三十食 내 집에 돌아가 설은[未熟] 밥을 먹느니만 못하네.
辱說某書堂(음으로 읽어야 한다.)
學生乃早知 학생은 곧 일찍 앎을 닦았는데
先生來不謁 선생은 와서 알현하지 않네.
房中皆尊物 방안은 모두 귀한 것들인데
學生諸未十 학생은 모두 열살(놈)이 안되구나.
破格詩(역시 발음을 연상하며 읽어야 한다.)
天長去無執 하늘은 멀어서 가도 잡을 수 없고
花老蝶不來 꽃은 시들어 나비가 오지 않네.
菊樹寒沙發 국화는 찬 모래밭에 피어나고
枝影半從池 나뭇가지 그림자가 반이나 연못에 드리웠네.
江亭貧士過 강가 정자에 가난한 선비가 지나가다가
大醉伏松下 크게 취해 소나무 아래 엎드렸네.
月移山影改 달이 기우니 산 그림자 바뀌고
通市求利來 시장을 통해 이익을 얻어 오네.
식사 때가 다 되어 친구를 찾아갔다.
둘이서 얘기를 나누는데 밖에서
人良卜一(食上)하오리까? (친구 아내) 밥상 올릴까요?
月月山山(朋出)커든. (친구) 벗이 나가거든.
犬者禾重(猪種)아. (김삿갓) 돼지 족속들아,
丁口竹天(可笑)이로다. 가소롭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