匕不是匕(也=它 / 巴)
도정문자연구소
也(어조사 야, 또한, 대야 이; ⼄부; yě): =它(사). 구불구불한 몸과 입에 갈라진 혀가 보이는 ‘뱀’이다. <설문해자>에서는 ‘여성의 음부’를 상형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갑골문을 보지 못한 잘못이다.
它(tā)(뱀 사, 다를 타): =蛇(shé,yí). 갑골문을 보면 也보다 큰 뱀이다. 사람의 발(止)을 무는 모양도 있다. 그러니 它(뱀 사)는 它(다른 곳 타)로 몰아내야 한다. 이후 ‘다른 것’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이자 본뜻을 살리기 위해 ‘蛇’(뱀 사; shé,yí) 자를 만들었다. 간체자 它는 ‘그. 저. 그것. 저것. [사람 이외의 것을 가리킴] (→她, 他)’의 뜻이다. */타/: 등이 뱀처럼 구불구불하며 말처럼 생긴 동물인 駝(tuó)(낙타, 駱駝)는 짐을 馱(싣다, 등에 업다; tuó)하고 사막 위를 천천히 걷는다. 他(tā)地의 뱀을 보면 咤(zhà̄)(꾸짖다, 본자는 吒)하며 打(dǎ,dá)(打倒)한다. 陀(비탈, 陀佛)에서는 墮(duò,huī)(떨어지다, 墮落)할 수 있으니 조심! 唾(tuò)(침, 唾液)로써 서둘러 제독해야지 惰(게으르다, 懶惰)하면 위험!
巴(땅 이름 파, 꼬리, 뱀, 바라다; ⼰-총4획; bā): 대개 똬리를 틀고 있는 뱀으로 보고 있는데, 갑골문을 보면 爬(긁을 파)의 본자로 보인다. 지금은 주로 음차로 쓰인다. 歐羅巴, 巴黎.
爬(긁을 파, 기다; ⽖-총8획; pá): 爬蟲類, 爬羅剔抉(① 손톱으로 긁거나 후벼 파냄. ② 숨은 인재를 찾아냄. ③ 남의 흠을 들추어냄), 隔靴爬癢=隔靴搔癢 *跛行的
把(잡을 파; ⼿-총7획; bǎ,bà) 身元 把握(자국이 남을 정도로 손으로 잡아 쥠, 긁어내어 확실하게 이해하여 앎), 把守(경계하여 지킴)
爸(아비 파; ⽗-총8획; bà): (구어)爸爸妈妈 [ bà‧ba‧mā‧ma]
芭(芭蕉 파; ⾋-총8획; bā): 긁은 만큼 시원한 그늘을 주는 식물.
杷(枇杷나무 파; ⽊-총8획; pá): 枇杷葉은 肺와 胃의 열을 긁은 것처럼 시원하게 내리는 효능이 있다.
琶(琵琶 파): 《釋名》에 “비파는 밖으로 내타면 비(琵:批)요, 안으로 디려타면 파(琶:把)라고 한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현재 한국에는 2종의 비파가 전하는데, 향비파(鄕琵琶)와 당비파(唐琵琶)가 그것이다. 비파를 닮은 악기인 듯.
匜(주전자 이; yí) ‘여성 전용 그릇’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주둥이가 옆으로 길게 나온 주전자 모양은 확실하다. 해서에서 匚을 더함은 물이 옆으로 나오기 때문으로 본다.
池(못 지; chí) =沱(물 이름 타; tuó): 못의 물도 뱀처럼, 주전자처럼 옆으로 흐른다. 也를 女陰으로 본 것은 아이를 낳을 때도 옆으로 流하기 때문으로 본다.
地(땅 지; dì,dė,di) =坨(비탈질 타; tuó): 옆으로 구불구불 펼쳐진 땅이다.
他(다를 타; tā) =佗(다를 타; tuó): 내 곁에 두루 펼쳐져 있는 사람들이다.
匹(필 필; ⼖-총4획; pǐ) =간화자에서 疋(필 필{발 소}; pǐ) 자를 통합. 설이 분분하다. 왼쪽은 ‘石? 匚? 几?’ 필자는 귀한 것을 감추는 ‘櫃(함 궤)’라 생각한다. 오른쪽은 음으로 ‘弗?, 匕?, 八?’ 등의 설이 있는데, 글자의 변화 과정을 볼 때 ‘匕’ 음에서 ‘八’ 음으로 바뀌었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구불구불 켜켜이 쌓아둔 귀한 베를 잘 갈무리해 둔 모양’이다. 결혼할 때 신부 집에 옷감으로 베를 말에 실어 보낸 데에서 馬 자를 넣은 때도 있다. 여기에서 ‘천의 길이 단위’(4丈)로 쓰이게 되었다.
斤(도끼 근; jīn): 도끼날과 손잡이가 분명하다. 금문에 오면서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 하지만 신중하게 분석해 보면 왼쪽은 도끼날이고, 오른쪽은 자루[柄]이다. 생업에 필요한 도끼를 지게문 곁에 가까이 둔 모양이 ‘所’이고, 도끼는 늘 가까이 두어야 함에서 ‘近’ 자가 생겼으며, ‘斧’를 보면 사용자를 알 수 있고, ‘兵’을 보면 도끼가 무거움을 알 수 있다. 도끼는 위험하므로 잘 갈무리한 모양이 ‘匠’(장인 장; jiàn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