祈晴祈禱
塗丁文字硏究所 (2020.9.7.월요강좌)
“우리 사랑 연습도 없이 벌써 무대로 올려졌네. (중략) 하늘이여, 저 사람 영원히 사랑하게 해줘요.” - 심수봉의 노래 ‘비나리’ 중에서
*비나리: '祈願', '바람', '所願', '渴求' 등의 뜻. 앞길의 행복을 비는 말. 비나리는 원래 남사당패 놀이의 성주풀이 굿에서 곡식과 돈을 상 위에 받아놓고 외는 告祀文 또는 그것을 외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乞粒을 업으로 삼는 사람도 비나리.
*사당:⦗민⦘ 조선 때, 무리를 지어 떠돌아다니면서 노래와 춤을 팔던 여자. 또는 그 무리. 사당패.
*남사당:⦗민⦘ 무리를 지어 떠돌아다니면서 소리나 춤을 팔던 남자.
*‘男사당牌’에서 ‘사당’을 寺黨·社黨·社堂 등으로 씀은 取音이다.
*‘비이다’ → 비나이다’. ‘비 리다’ → ‘비 내리다’.
*‘비비다’, ‘빌다’ → 비, 빛, 불(물질이 산소와 화합해 열과 빛을 내며 타는 현상. 質量을 가지지 않으므로 원소 기호가 없다.) 땅에서 인간이 손을 비비면 하늘에서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서로 비비며 구름을 만들고, 구름은 이리저리 구르다가 몸이 무거워지면 땅에 비로 내린다. *四大: 地水火風
*韻文정신– 2·4박자. <說文> 韻 和也. 그래서 勻을 붙임.
*散文정신- 1·2·3·4 / 2·3·4·5 / 3·4·5·6(민조시)
祈(빌 기; qí): 도끼(斤)를 놓고 사냥이 잘 이루어지기를 신에게 빌다(示). 갑골문은 방울이 달린 도끼, 금문은 깃발 아래 방울이 달린 병기와 도끼가 보인다. 전국문자 이후에는 깃발과 방울 달린 병기 대신에 示(제단)자를 쓰고 있다.
單像兵器之形,旂為古代軍事旗幟,竿頭繫鈴,卜辭中無祈匄之義。*匄(빌 개; gài).
《說文・示部》:「祈,求福也。从示、斤聲。」本義為向神求福。
祈雨祭(夏至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을 때에 비 오기를 빌던 제사)
祈晴祭(立秋가 지나도록 장마가 계속될 때, 날이 개기를 빌던 나라의 제사. 기우제보다 빈도는 낮지만 조선왕조실록에서도 몇 번 등장한다.)
祈雪祭(겨울 가뭄 때 빌던 제사)
旂(기 기; ⽅-총10획; qí): 날아오르는 용과 내려오는 용을 그린 제후의 기.
於(어조사 어; yú): 신령스런 새 까마귀(烏)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양. ‘어디로 날아갔을까?’에서 장소·비교·대상을 나타내는 전치사로 쓰이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於를 버리고, 于(어조사 우; yú)로 통일하여 쓰고 있다.
于(어조사 우; yú): 甲骨文像一種樂器竽的形狀,今稱「笙」,是「竽」字的初文(裘錫圭〈甲骨文中的幾種樂器名稱—釋 ‘庸’ ‘豐’ ‘鞀(노도 도, 소고 도)’. 甲骨文或變作,金文承之 作。甲文或省作,像竽的管龠之形;金文、戰國文字承之,篆文變作;隸書承自甲文,而豎筆或傾側左折。
竽(피리 우; ⽵-총9획; yú): 원래 于로 썼는데, 于가 어조사로 쓰이자 竹을 더했다. 古代吹奏乐器,像笙,有三十六簧:滥竽充数。
笙簧(笙篁): 雅樂에 쓰는 관악기. 17개의 가는 대를 세우고, 주전자 귀때 비슷한 부리로 붊. *笙(생황 생; shēng): 堂의 동쪽에 설치하는 악기. 簧(혀 황; huáng). 篁(대숲 황, 피리 황; huáng)
禱(빌 도; dǎo): 제단 앞에서 장수를 비는 모양이다.
霖(장마 림; lín): 갑골문에는 숲 위에 빗방울이 보인다. 숲처럼, 오래 많이 내리는 비. 3일 이상 내리는 비. 霖雨. 梅雨(‘매실, 막다, 많이’의 뜻).
<훈몽자회>(1527)의 ‘霖 오란비 림’. <고산유고>(1791)에는 장마를 ‘마ㅎ’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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