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자료

시가 붓을 만날 때 – 문협 강좌

시가 붓을 만날 때 – 문협 강좌

 

도정문자연구소 권상호

 

形音義

말글뜻

 

1. 시는 '낭송하는 입', '발', '손'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문은 걸어가면서 낭송하는 모습이었다. 

시(詩)의 고문(古文)은 '????'으로

 

2. 唐韻에는 '書之切', 集韻, 韻會, 正韻에는 '申之切'로 발음하며, 모두 平聲이다. 

'寺'의 일본 발음은 음독じ, 훈독 てら(우리말 /절/).

'詩'의 일본 발음은 し. 시인은 しじん

3. <설문>에서는 '志也'로 풀이하고 있다. <석명(釋名)>에는 '之也志之所之也'.

시언지(詩言志) : '마음이 가는 것'을 志라 하고, 志가 반드시 말씀(言)으로 나타나는 것을 시라 한다. 여기에서 '시언지'가 나온다. ≪서경≫ <순전(舜典)>에서 시를 정의하여 한 말. 마음이 가는 곳이 뜻이 되고 뜻을 말하는 것이 시가 된다는 요지이다.

'在心爲志 發言爲詩' <시 국풍 관저 序>

'誦其言 謂之詩' <전한 예문지>

 

4. 시(詩)는 유학에서 오경(五經)의 하나인 <시경>을 뜻한다. 중국 최고(最古)의 시집으로 공자가 편찬하였다고 전하여지나 미상이다. 주나라(기원전 1046~기원전 256년) 초부터 춘추 시대(기원전 770년~기원전 403년까지 약 360년간의 전란 시대)까지의 시 311편을 풍(風)ㆍ아(雅)ㆍ송(頌)의 세 부문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오늘날 전하는 것은 305편이며 한나라 모형(毛亨)이 전하였다고 하여 ‘모시(毛詩)’라고도 한다.

 

시(詩) 자는 금문에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볼 때

* 전국시대: 기원전 403년부터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기원전 221년까지 약 200년간.

 

5. 해방 전까지만 해도 시라 하면 한시였다. 운문,  시가, 노래.

 

● 가을시조 4편 +1

국화(菊花)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 삼주(三洲) 이정보(李鼎輔, 1693~1766)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 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 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玩月長醉)하려뇨. 

- 삼주(三洲) 이정보(李鼎輔)​​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無心)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라.

- 풍월정(風月亭) 월산대군(月山大君, 1454∼1488) 태실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태봉산 정상에 있다. 조선 성종의 형. 휘는 정(婷). 자는 자미(子美). 문장이 뛰어나 그의 시작(詩作)이 중국에까지 애송되었다. 작품집에 ≪풍월정집≫ 따위가 있다. 

 

대추 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떨어지며, 

벼 벤 그루에 게는 어이 나리는고(다니는고). 

술 익자 체 장사 돌아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  방촌(厖村) 황희(黃喜, 1363~1452)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성(酒星)이 하늘에 없었을 것이네.

땅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땅에는 응당 주천(酒泉)이 없었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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