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창조의 공간
도정 권상호
(들어가는 말)
말짓[言行], 人事
말은 흐르는 강이요, 글은 그 강물을 담는 바다이다. 시간과 공간이 떨어질 수 없듯이, 말과 글도 언제나 더불어 지낸다. 인간은 시간·공간에 붙어살고, 얼[정신]은 말·글에 붙어산다. 一閉九開
(내놓는 말)
오늘의 말거리: ‘집[住宅]’ - 1음절 단어. house/home.
우리말 집 이미지 / 창조(創造)
현대 도시인은 거의 집을 잃고 방에서 살아가고 있다. 쪽방. 風餐露宿.
우리의 전통 가옥 – 한옥(韓屋) - 기와집과 초가집, 움집. 짚<딮’. 洞- 친자연적
주택)’이 바로 집이로구나.
공간을 사용할 따름. 집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하나의 예술작품(조형예술)
- 삶의 터전이자, 휴식의 공간이자, 창조의 공간이다.
‘짓다’: 집, 옷, 밥, 글, 한숨, 표정, 약, 미소, 무리, 농사, 죄, 매듭, 이름, 짝, 결말 등 - 영어의 ‘build’나 한자의 ‘건(建)’에 비하면 우리말 ‘짓다’는 삶의 전반에 밀착(무한 창조의 동사)
‘집’의 동사형? < ‘못된 짓’, 미운 짓’ [몸놀림, 행위(行爲)]
‘짓-’을 사전에서는 ‘마구’, ‘함부로’, ‘몹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짓밟다’, ‘짓이기다’
집을 짓다[세우다, 건축하다, build.
‘짓다’의 반대말: ‘허물다’, ‘헐다’ - 허(虛)와 관련
창(倉) 고(庫) 부(府) 름(廩) 유(庾) 가(家) 실(室) 궁(宮) 택(宅) 우(宇) 주(宙)
- 면(宀): 가(家) 실(室) 옥(屋) 안(安) 당(堂) 궁(宮) 택(宅) 우(宇) 주(宙) 원(院) 사(舍)
- 엄(广): 점(店) 청(廳) - 렴(廉) (度) 려(廬) 하(廈)
- 大廈千間 夜臥八尺 良田萬頃 日食二升
(들어가는 말)
다산이 본 집.
집은 몸 밖의 자궁(子宮)이라 할 수 있다. 양택(陽宅) 음택(陰宅).
집에서 태어나 집에서 살다가 집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