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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동정

신일 한옥체험관 주련 시안

주련 시안1. (예서체 7언구)

退筆如山未足珍 (퇴필여산미족진) 버린 붓이 산처럼 쌓여도 그다지 보배롭지 않고,

讀書萬卷始通神 (독서만권시통신) 읽은 책이 만 권은 되어야 비로소 신명이 통한다.

- 소동파(蘇東坡)의 시 중에서

 

靑山不墨萬古屛 (청산불묵만고병) 청산은 묵을 묻히지 않았으나 만고의 병풍이요

流水無絃千年琴 (유수무현천년금) 흐르는 물은 줄이 없지만 천년의 거문고이다.

작자 미상, 그림의 화제로 많이 쓰는 글귀

 

萬物靜觀皆自得 (만물정관개자득) 만물을 고요히 바라보며 모두 스스로 깨닫고

四時佳興與人同 (사시가흥여인동) 사계절의 아름다운 흥취를 남들과 함께한다.

- 중국 북송의 유학자 程明道(정명도)의 시 추일우성(秋日偶成)’ 중에서

 

 

주련 시안2. (행서체 7언구)

道通天地有形外(도통천지유형외) 도는 천지의 형체 가진 것 밖으로 통하고

思入風雲變態中(사입풍운변태중) 사색은 풍운이 변하는 가운데로 들어가네.

- 중국 북송의 유학자 程明道(정명도)의 시 추일우성(秋日偶成)’ 중에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잎이 흐르는 물에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별천지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로다.

- 李太白(이태백)의 시 山中問答(산중문답)’ 중에서

 

富貴有爭難下手(부귀유쟁난하수) 부귀는 다툼이 있어 손대기 어렵지만,

林泉無禁可安身(임천무금가안신) 자연은 금함이 없으니 심신이 편안하다.

- 조선 중종 때의 학자 花潭(화담) 徐敬德(서경덕) 선생의 시 述懷(술회)’ 중에서

 

 

주련 시안3. (해서 5언구)

安分身無辱 (안분신무욕)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하면 몸에 욕됨이 없고

知機心自閑 (지기심자한) 일의 기미를 알면 마음이 절로 한가로워진다.

- <明心寶鑑(명심보감)>에 나오는 글귀

 

白雲隨鶴舞 (백운수학무) 흰 구름은 학을 따라서 춤을 추고

明月逐人歸 (명월축인귀) 밝은 달은 사람을 쫓으며 돌아간다.

- <書法名聯(서법명련)>에 나오는 글귀

 

花有重開日 (화유중개일) 꽃은 거듭 피는 날이 있으나

人無更少年 (인무갱소년) 사람은 두 번 소년이 되지 못한다.

- <推句(추구)>에 나오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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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대련구(對聯句)

日月兩輪天地眼(일월양륜천지안)
해와 달의 두 바퀴는 하늘과 땅의 눈이요,
詩讀萬卷聖賢心(시독만권성현심)
시서 만권의 책 속에 성현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 朱熹

得好友來如對月(득호우래여대월)
좋은 친구들이 있어 찾아오니 달을 보는 것 같고,
有奇書讀勝看花(유기서독승간화)
진귀한 책이 있어 읽으니 꽃을 보는 것보다 더 좋다. - 清代詩人 錢大昕의 木刻對聯. ‘好友’와 ‘奇书’는 人生 最大의 재미있는 일(趣事)이자 추구하는 바이다.

夫唱婦隨家聲永(부창부수가성영)
부부 화합은 집안의 명성을 오래 가게 하고,
兄友弟恭世澤長(형우제공세택장)
형제 우애는 조상의 은택을 길이 보전케 한다.

盡日相親惟有石(진일상친유유석)
하루종일 서로 친한 것은 오직 돌 뿐이요,
長年可樂莫如書(장년가락막여서)
오래 잡고 있어 즐거운 것은 책만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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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靜其心延壽命 無求於物長精神
스스로 마음이 고요하여 수명을 연장하고 물질을 구함이 없어 정신이 맑고 길다.(白樂天句)

正心寡慾長生術 安分知機處世方
마음이 바르고 욕심을 줄이는 것이 오래 사는 길이며, 분수에 맞고 기틀을 아는 것이 처세의 방법이다.

非時不降此眞法 鐵鞋到盡難覓佛
때가 아니면 내리지 않는 것이 진법이요, 쇠로 만든 신발이 다 닳도록 찾아 다녀도 부처는 찾기 어렵다(南海古佛訓)

安居不用架高堂 書中自有黃金屋
삶을 편하게 하려고 큰집을 짓지 말지니, 글 가운데 본시 황금으로 된 집이 있다.
(眞宗皇帝勸學文句)

富貴有爭難下手 林泉無禁可安身
부귀는 다툼이 있으니 손대기 어렵고 임천은 금함이 없으니 몸을 편히 할 수 있다
(花潭先生句)

敬爲萬善之始 孝爲百行之源
공경은 모든 착한 일의 시초가 되고 효도는 온갖 행실의 근원이 된다. (小學之意)

覆水不可收 行雲難重尋
엎어진 물은 담을 수 없고 흘러간 구름은 다시 찾을 수 없다.(李白詩句)

心如長江流水淸 身似浮雲無是非
마음은 장강의 흐르는 물처럼 맑고 몸은 뜬구름과 같아 아무런 시비가 없느니라
(申光漢先生詩句)

松冒雪時心更傲 菊迎霜後意尤奇
소나무는 눈 내릴 때 마음 다시 강해지고 국화는 서리맞고 뜻 더욱 기이하네

華時奔走游人樂 柳樹昏黃舟子歸
華時에 奔走하니 游人이 즐겁고 柳樹의 昏黃에 舟子歸하도다

泉淸魚得月 林靜鳥遊天
샘이 맑으니 고기조차 달을 보고 숲조차 고요하니 자유롭게 새가난다

家和萬福根源 心淸百邪不侵
가정이 화목하면 萬福의 근원이 되고 마음이 맑으면 百邪가 침범하지 않는다

淸時有味是無能 閒愛孤雲靜愛僧
태평성세라 흥미가 있지만 무능한 몸이라서 외로운 구름의 한가로움을 좋아하고 스님의 고요함을 좋아하다 (將赴吳興登樂遊原)

閒爲水竹雲山主 靜得風花雪月權
한가하고 고요한 것이야 말로 산수풍월의 아름다움을 마음대로 하는 것과 같다

千年龍起八方震 萬里城高百事興
천년의 용이 일어나니 팔방에 떨치고 만리의 성 높으니 모든 일이 흥하는 도다

善則窮其義理 惡則絶其萌芽
선할 때에는 그 의리를 궁구하고 악할 때에는 그 맹아를 근절한다(栗谷先生句)

晨起暖日燈花氣 午枕微風送鳥聲
일찍 일어난 날 따뜻하니 꽃 될 것 같고 낮잠 잘 때 솔바람은 새소리 실어가네(午枕)

至樂莫如讀書 至要莫如敎子
지극한 즐거움은 책을 읽는 것만 같음이 없고
지극히 필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만 같음이 없다.(明心寶鑑句)

山窮水盡疑無路 柳暗花明更有村
山도 다하고 물도 말라서 길이 없는가 의심 하였더니, 버들은 푸르고 꽃이 곱게 피어 또 마을이 있도다.

千丈歸心詩卷裏 一襟豪氣酒杯間
멀고먼 고향으로 가고싶은마음은 詩卷속에 있고 한 사람의 豪氣는 술잔속에 있다.

溪聲打出無生話 松韻彈成太古琴
시냇물 소리는 무생의 설법을 하고 소나무 소리는 태고의 거문고를 타네(梅月堂先生詩句)

棄家甛桃樹 巡山摘醋梨
집 안의 단 복숭아는 버리고 산으로 돌아다니며 신 배를 딴다.(華西雅言句)

花暖靑牛臥 松高白鶴眠
포근한 꽃에 푸른 소 눕고, 드높은 솔에 백학이 존다.(李白詩句)

克己以勤儉爲先 愛衆以謙和爲首
자기를 극복하는 것은 근검을 우선으로 할 것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겸손과 화평함을 첫째로 한다.(明心寶鑑省心篇句)

黃金千兩未爲貴 得人一語勝千金
황금천냥이 귀한 것이 아니고, 남의 좋은 말 한마디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明心寶鑑省心篇句)

淸能有容 仁能善斷 明不傷察 直不過矯
是謂蜜餞不甛 海味不鹹 纔是懿德
청백하되 능히 용납하며 어질되 결단을 잘 내리며 총명하되 지나치게 살피지 않으며 곧되 너무 바른데 치우치지 않는다면 이를 일러 “꿀바른 음식이 달지않고 해산물이 짜지 않다” 고 하는 것이니 이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덕이니라

8.興逐時來..34자
興逐時來 芳草中 撤履聞行 野朝忘機時作
景與心會 落花下 披襟兀坐 白雲語漫相留
때로 흥이 일어나서 꽃다운 풀밭 사이를 발 벗고 거니노라면 들새도 겁내지 않고 벗이 되며, 경치가 마음에 들어 落花아래 옷깃을 헤치고 우뚝 앉아 있노라면 흰 구름 말없이 곁에 와서 머문다.

묵장보감

群山不語前朝事(군산부어전조사)
모든 산은 전조의 일을 말하지 않지만
流水猶傳古國聲(유수유전고국성)
흐르는 물은 오히려 옛 소리를 전한다

得好友來如對月(득호우래여대월)
좋은 벗이 찾아오면 달을 보는 것 같고
有寄書讀勝看花(유기서독승간화)
좋은 책을 읽으면 꽃 보는 것보다 낫다

靑山不墨萬古屛(청산부묵만고병)
푸른 산은 멱이 아닌데 만고의 병풍이요
流水無絃千年琴(유수무현천년금)
흐르는 물은 줄이 없어도 천년의 거문고로다

祥雲繞屋福露滴(상운요옥복로적)
서운이 집을 두르니 복이 이슬방울처럼 맺고
瑞氣滿家慶花開(서기만가경화개)
서기가 집안에 가득하니 경사스러운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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