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林山房,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이 한양 생활을 그만두고
만년에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그림을 그리던 화실 이름이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가 있었던 소치 선생은
28세 때 해남 대둔사 일지암에 기거하던 초의선사에게 가르침을 받으면서
그림공부를 시작하였다.
30대 초반에는 초의선사의 소개로
서울의 추사 김정희 문하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서화수업을 받았고,
그 결과 소치 선생은 남화의 대가로 성장하였다.
운림산방은 소치뿐만 아니라
그의 셋째 아들 미산 허형,
손자인 남농 허건이 태어나
그림공부를 하던 곳이기도 하다.
소치의 직계는 아니지만
일가간인 의재 허백련도 이곳에서 그림을 익혔다.
그러니까 운림산방은 한국 남화의 태반인 셈이다.
* 아래 고매화는 소치 선생이 심고 완상한 매화로
소치 선생과 함께 죽어다가 다시 살아났다 한다.
그러니 소치 선생의 畵魂(화혼)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