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기슭
밤눈이 소리없이 내리고
밝달가마 참숯 화로는
지칠 줄 모른다.
두툼한 토담
태반처럼 감싸고
배냇짓으로 붓 잡다.
겨울 산속 대금의 절규
우주의 귀를 연다.
--------------------------
밝달가마 여상명 도사, 묵언도인 무심 거사, 해인사 환경스님, 각자장 김성헌 선생 등 제위께서 지켜보는 가운데 강해파 선생의 대금 연주에 마음을 싣고 붓쇼를 펼쳤다.
7시에 시작하여 붓을 놓은 시간이 11시쯤 되었으려니 했는데, 주위 사람들이 새벽 5시란다. 알 수 없는 일......
---------------------------
국립 밀양대학교 환경공학과 이병인 교수(016-860-7136)
묵정서예 정효민 원장
수성수자원개발(주) 기술이사 이수은(016-503-3068)
------------------------------
우리가 마시는 티백으로 나오는 현미 녹차가 진정 녹차 인 줄 알았다.
차 맛을 알려면 꾸준히 일년을 마셔야 차의 첫맛과 끝 맛 을 알 수 있다. 처음 접할 때는 이게 무슨 맛인가. 왜 맛도 없는 차를 그렇게 비싸게 사서 마시는 것이 이해가 안 갔다.
조그만 찻잔에 계속 물을 우려 마시는 걸 보고 왜 물을 그렇게 많이 먹을까? 의구심이 났다.
녹차는 소변을 보고 싶을 때 까지 마셔야 한다면서 계속 마시라고 해서 정말 인줄 알고 엄청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정말 화장실에 갔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나도 그때를 생각해서 처음으로 차를 권하는 사람에게는 화장실에 갈 때까지 마셔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찻잎을 계속 우려내어서 마시기 때문이다. 그때 마다 차 맛이 다르다.
차는 물을 끓여서 80도 정도 식혀서 찻잎을 우려내야 한다. 너무 물이 뜨거우면 차 맛이 떫은맛이 나며 맑고 향기로운 맛을 잃어버린다. 처음에는 차 맛 을 알 수가 없지만 일년 정도 계속 마시다 보면 차 맛을 알 수 있다. 수행을 하는 스님 분 들이 차 수행을 하기도 한다.
근래 와서는 녹차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많이 들 마신다.
녹차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우전, 중작, 세작. 이다. 그중 우전을 최상품으로 여긴다. 새잎으로 가장 여린 찻잎을 그해 처음으로 따는 잎이다. 향과 맛이 일품이다. 값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다.
녹차를 작설차라고도 한다. 잎이 참새 혀 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작설차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녹차 잎을 가루로 만들어서 먹는다. "말차" 라고 한다. 말차는 잘 저어서 거품을 많이 내어서 거품을 마시면 녹차 잎의 향기로움을 느낄 수 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은 풀 냄새가 난다고 잘 마시지 못한다. 허나 자주 마시면 그 향기에 매료가 된다.
찻잔은 장작가마에서 구은 찻잔을 사용하면 잔에 차의 물을 들일 수 가 있다. 좋은 잔은 차물이 곱게 들어서 차 고유의 빛깔을 감상할 수 있다. 흰색의 찻잔에 찻물이 잘 들인 잔에 차를 접하는 즐거움은 학문을 하는 즐거움과 비유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