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 朴達(亘古) 呂相明 陶士
아래 : 좌로부터 海坡 선생, 幻境 스님, 나, 朴達 陶士, 無心 居士
爐邊茶談(노변다담)
가야산 천지엔
밤눈 속살거리고
두툼한 토담집 안방엔
화로 열기 더하여라.
새 숯 머금은 다관 찻물
빙그레 돌아나자
실낱같이 피어오르는
몇 줄기 김.
세상 잊은 藝人 다섯
꽃잎처럼 마주 앉아
오가는 돈 안 되는 얘기에
섣달 밤도 짧구나.
새벽 예불 소리에
무르녹는 차향기
눈꽃으로 화신하여
세상을 뒤덮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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