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로 보는 세상
김월수(金月洙)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서
공백(空白)의 세상으로 날아가는 한 쌍의 새
언어의 화석처럼 아로새겨 있는 검은 산
삶의 애환(哀歡)과 추억(追憶)이 녹아 흐르는 강
부지런하고 성실한 농부의 생각과 마음처럼
선비가 피나는 노력으로 학식과 지혜를 얻으려 할 때
풍성한 글 밭에서
알알이 맺힌 참뜻과 좋은 의미의 열매가 맺히듯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오후
버드나무의 그늘 속으로
시원한 바람결에 실려 온 묵향(墨香)의 세계
서로 다른 삶의 모습 속에서도
자연의 섭리처럼
주어진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하듯
함께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사는 삶의 자세
작가 권상호님의 “문자로 보는 세상”보고 쓴 시
- ☆ 인사동에서 만난 115명의 화가 ☆ -